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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역시 소문대로 쿠바는 올드카 전시장 본문

중미 3개국여행/쿠바

<쿠바>역시 소문대로 쿠바는 올드카 전시장

다보등 2013. 5. 21. 08:30

<쿠바>역시 소문대로 쿠바는 올드카 전시장

 

 

 

 

 

 

캄캄한 밤에 쿠바 공항에 내려 아바나 시내로 들어섰다. 쿠바의 첫 인상은 어둡다는 것이었다. 나름 시설이 맘에 들었던 호텔에서 묵고 이른 아침. 서둘러 아침을 먹고 호텔밖으로 나왔다.

조금은 가난해 보이는 쿠바사람들의 표정, 삭을 대로 삭은 건물들...그 거리를 배경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래된 자동차들...

박물관에나 있어야할 법한 올드카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고 있었다.

쿠바여행기에 제일 우선적으로 자동차를 먼저 포스팅하기로 했다.

삭아가는 거리를 배경으로 반짝거리는 올드카들...마치 오래된 영화필름 속 한 장면처럼...

오직 쿠바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란다.

 

 

 

 

 

 

 

1950년대를 풍미했던 이 미국산 자동차들이 쿠바를 들어 오기 시작한 것은 미국이 쿠바를 지배할 당시로 거슬러 간다.

미국은 쿠바의 자원과 산업을 차지했고 아바나는 미국 부호들이 휴양을 즐기는 환락도시가 되었다. 이 자동차들은 그때 미국인들이 남긴 유흥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산혁명이후 미국의 경제봉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그때의 자동차를 계속 고쳐가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겉모습은 번쩍번쩍 광이나고 색도 잘 되어 있어 멋져 보이지만 녹슨 차체 안의 시트는 스프링이 삐져 나오고 엄청난 매연의 주범이기도 하다.

곧 내려앉을 듯한 삭은 자동차들이 멀쩡이 거리를 누비는걸 보면 쿠바인들이 자동차를 얼마나 닦고쓸고 고쳐가며 쓰는지 자동차 수리에 대해선 세계에서 제일이라고 해도 허언이 아닐듯 싶다.

 

 

 

 

 

 

 

 

 

 

 

 

 

 

 

 

 

 

도색중인 자동차...

그냥 길거리에서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와 대우 티코가 양옆으로 주차되어 있다.

 

 

쿠바의 거리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볼 수 있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삭을대로 삭은 자동차들 사이에 한국산 자동차를 본다는 것 자체가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이었다.

쿠바거리에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그와 더불어 쿠바의 명물 올드카가 여전히 쿠바의 명물로 오래남아 있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