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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드디어 쿠바행 비행기를 탔다. 그 하늘에서 본 쿠바 본문

중미 3개국여행/쿠바

<쿠바>드디어 쿠바행 비행기를 탔다. 그 하늘에서 본 쿠바

다보등 2013. 5. 20. 09:00

<쿠바>드디어 쿠바행 비행기를 탔다.그 하늘에서 본 쿠바

 

 

 

 

 

 

 

 

깐꾼공항에서 쿠바를 가기위해 수속전 티켓을 받아 들며 여러가지 주의 사항을 듣는다.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찍지 않는 쿠바에서는 입국 때 작성하는 '여행자카드'가 여행자신분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출국하는 그 순간까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겨야 한다. 나눠주는 단 한가지의 서류도 잊으면 안된다. 잘못하면 못 나온다? 서류를 만들려면 쿠바에서는 불가하므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둥...길잡이의 설명을 들으며 잔뜩 주눅들고 약간의 긴장감...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긴장감이 몰려 온다. 모든 서류를 단디 챙기고 티켓팅. 짐을 부치고 검색대를 거쳐 면세공간으로 들어섰다. 엄청나게 큰 규모의 푸드코트...놀랍다!

 

 

 

 

 

드디어 하바나로 향하는 비행기가 하늘로 둥실 떠올랐다. 깐꾼하늘에서 보이는 호텔존 너머 해안선이 코발트색 그대로 둥글게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펼쳐지는 초록의 물결...끝없는 밀림이다.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미국에서 쿠바로의 여행이 금지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은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아바나행 비행기를 갈아탄다.

특히 깐꾼과 아바나 사이는 마치 국내선처럼 오가는 거리.

 

 

잠시 눈을 붙이고보니 벌써 쿠바상공이다.

드넓은 평야지대가 보인다마는 우짠일인지 첫인상은 황량한 느낌이다.경작을 하지않고 버려둔 땅인지 어쩐지. 그래그런지 하늘에서 보는 쿠바의 땅은 예쁘지 않다.그나마 공항이 가까워오며 아바나를 끼고 있는 곳은 알록달록 조각보같은 정갈한 밭들이 보인다.

 

 

 

 

 

 

 

 

깐꾼공항을 이륙하여 대략 2시간30분정도 걸려서 우리는 호세 마르띠 JOSE MARTI 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호세 마르티공항은 아바나시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 출국장으로 걸어 나오며 창밖으로 보이는 쿠바의 붉은 해가 너무 강렬하여 핸폰으로 조심스레 사진 한장을 찍었다.

하도 주의사항을 많이 들은 탓으로 사소한 것 하나까지 괜히 주눅이 든다.

 

 

 

 

짐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짐이 나오다 끊기고 한참을 기다려 다시 나오다 끊기고 그러다 또 나오고...다들 목이 빠지게 콘베이어벨트가 도는지 어쩌는지 그것만 바라보았다.그나마 내 짐이 좀 빨리 나온축에 끼어 서둘러 출국장을 빠져 나오며 바로 환전소부터 찾았다. 시내로 들어 갈려면 일단 택시비든 뭐든 쿠바돈이 있어야 한다. 환전소앞에는 벌써 북새통이다. 쿠바에서는 달러보다는 캐나다화를 제일로 쳐준다. 그러나 나는 지난번 유럽여행때 쓰고 남은 유로화로 환전을 한다. 뒤따라 나온 이들의 말을 들으니 영희쌤과 영숙씨가 짐검사를 받느라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영희쌤은 가는곳마다 자주 걸리는 축에 낀다. 별것도 없건만 참 요상하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우리는 환전을 다 하고도 아직 나오지 않는 두사람을 기다리며 조마조마하였다. 대체 무슨일인데 이리 오래걸리나...

 

 

 

나중에 들어보니 미니전기쿠커 때문에 검사를 받은 모양인데 앞에서 검사를 받는 멕시칸들의 짐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들 때문에 괜시리 늦었다고 한다. 시간은 좀 지체가 되었으나 별일아니라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우리가 참 많이 긴장하고 겁을 먹긴 먹었나보다.ㅎㅎ

모두가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시간이 19시42분이었다. 그러고보니 쿠바에 첫발을 디딘 소감이라든지 뭐 그런 감상에 빠질틈이 없었던듯  하다.

 

 

 

 

공항을 빠져 나온 버스는 어두운 도로위를 한참을 달린다. 차창밖은 어디에건 불빛이 없다. 그렇게 어두운 길을 달려 아바나시내로 들어선다. 그러나 시내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천만다행인건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이 우리의 숙소이다.

 

많이 늦은 저녁이라 배가 고프다. 다른이들은 어딘가로 더러는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눈치다. 그러나 우리도 그렇치만 대부분의 다른 일행들도 숙소안에서 무언가로 저녁을 대신할 궁리들을 하는듯하다. 우리는 누룽지에 라면을 넣어 끓여 먹었다. 멕시코 깐꾼에 있던 대형마트에서 와하까치즈를 샀었다. 와하까 현지에서 산 치즈만은 못해도 그래도 와하까라는 상표가 붙어 있어 반가움에 구입을 했었다.그러나 역시 맛은 그만 못한듯 싶다. 암튼 라면에 그 치즈를 투입하였다. 큼직한 비엔나소세지는 데치고 해서 국적불명의 라면을 끓였다. 그러나 뭐든 잘먹는 우리는 무얼 먹던 맛있게 정말 잘먹는다~ㅎㅎ

 

깐꾼바닷가에서 노느라 바닷물에 젖은 빨래감들을 꺼내 세탁을 하고 시원하게 샤워를 한다.

(여기서 한가지 팁! 빨래할때 따로이 대야가 없으니까 한국에서 김장용비닐을 가져와서 간이세탁기로 사용을 한다. 세제와 빨래감을 넣고 입구를 막고 흔들고 비빈다. 비닐을 중간쯤까지 접으면 아쉬운대로 대야처럼 쓸 수가 있어 빨래 헹구기도 좋다.김장용비닐이 두꺼우니까 좋다. 해보면 요령이 생긴다 ㅋ). 

다행인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호텔의 시설이 그리 나쁘진 않다. 샤워기에서 물줄기가 세차게 나온다. 정말 좋다.

쿠바에서의 설레이는 첫날 밤이 깊어 간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