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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아바나의 산 프란시스꼬 광장 & 럼박물관 본문

중미 3개국여행/쿠바

<쿠바>아바나의 산 프란시스꼬 광장 & 럼박물관

다보등 2013. 5. 31. 07:41

<쿠바>아바나의 산프란시스꼬 광장 & 럼 박물관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는 아르마스광장 한복판에서 그 뜨거운 햇볕에도 아랑곳 없이 독서삼매경에 빠진 여행자가 참 부러웠다.

그의 정신을 온통 빼앗은 책이 궁금하였다.그는 아마도 체에 관한 중고서적을 구입하였을 것이다. 광장엔 체에 관련된 중고서적들이 넘쳐났다.나는 책 대신에 시가를 문채 환하게 웃는 얼굴의 엽서를 샀다. 뜨거운 아바나의 햇볕을 두려워 않는 그를 뒤로 하고 우리는 아르마스 광장을 빠져 나왔다. 아르마스광장에서 남쪽으로 난 Oficios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아바나 비에하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산 프란시스꼬 광장으로 향한다.

 

 

 

 

 

한때 아바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바다쪽에서 들어 오는 해적선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산 프란시스꼬 교회가 있는 광장이다.

이 광장 바로 옆에서 럭셔리한 크루즈여객선들이 정박하는 터미널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아바나 관광을 시작하는 단체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라 한다.

 

 

 

 

 

 

 

 

 

 

 

 

비에하 광장 Plaza Vieja

산 프란시스꼬 광장 남쪽 끝 모퉁이를 따라 1블록만 걸어가면 바로 이어지는 비에하 광장. 이름은 '오래된 광장'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1640년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바나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은 아니란다. 단아한 색상의 2층짜리 건물이 포근하게 감사고 있으며 다른 곳들에 비해 조용한 편이었다.

 

 

 

 

 

줄을 서있는 이들이 궁금하여 들여다 보았더니 고기를 파는 곳이었다. 고기를 살 수 있는 시간을 하루에 세번 시간을 정해 놓고 있어 그 시간에만 고기를 살 수 있는 모양이다.

 

 

 

 

럼박물관을 찾느라고 거리를 좀 헤메이긴 하였으나 정확하게 찾았다. 비에하 광장에서 1블록 남쪽으로 내려와 Sol 거리를 따라 동쪽 끝까지 San Pedro 거리와 만나는 왼쪽 코너에는 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럼 브랜드인 Havana Club 이 만든 럼 박물관이 있다. 우리는 1층 로비 안쪽 간이 바에서 만들어 주는 특제 칵테일을 맛보았다. 3CUC이다. 방금 짜낸 사탕수수즙과 오렌지 쥬스를 섞은 럼 칵테일로 맛이 일품이다.

 

 

 

 

 

 

 

술이라기 보다는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수같았다. 우리는 럼주 한잔씩을 받아 들고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우리말이 들린다. 고개 돌려보니 한국어 가이드인듯 한 남자가 여러명의 남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동양인도 만나기 어려운 판에 한국인이니 화들짝 반가운 마음에 아는체를 하고보니 가슴에 뱃지(?)를 달고 있다. 북한 사람임을 담박에 알 수가 있었다. 처음엔 당황하였으나 이내 영숙씨가 먼저 말을 걸었다.  쿠바에 언제 왔냐니 서너날 되었단다. 돌아 가는 날을 물으니 잘 못 알아듣고 평양으로 간다고 한다. 그게 아니고 언제 돌아갑니까 재차 물으니 '이달말께 갑네다'한다. 사진 찍어도 되냐니 우린 사진 찍는거 싫어합네다고 거절을 한다. 그들은 나이 지극한 인솔자의 눈치를 보는듯하더니 얼른 자리를 피했다. 이층의 럼제조공장으로 올라 가는 걸 보고 우리는 박물관밖으로 나왔다. 지구반대편에서 북한사람을 만나니 당황스럽긴 하였으나 그래도 일단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