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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원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우리는 황금사원에서 아침부터 4시간 이상을 보냈나 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짜이를 주는 곳에 가서 그들과 섞여서 짜이를 마시며 노닥거리고, 다시 어슬렁 거리다가 시간맞춰 무료급식으로 달밧공양을 하기도 하였다. 그때는 몰랐는데 여행내내 생각해 봐도 이때처럼 맛있게 먹은 밥은 없었던듯 싶다. 중앙아시아 거의 모든 곳이 양고기 일색이라 마땅히 먹을만한 것이 없었는데 달밧은 환상적인 음식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말이다...ㅎㅎ
거의 모든 사진들이 그들이 원해서 찍은 사진이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운 사진들이 많다.
때로는 카메라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근엄함을 가장하곤 하지만 순박한 그들이었다.
쭈욱 아래로 내려가며 미소가 아름다운 그들을 만나 보시길 바란다.
말이 필요 없응께...ㅎㅎ
식판이 보이시나?
이런게 이곳만 있는게 아니라 맞은편에도 태산처럼 쌓여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공양을 하는지 식판을 봐도 상상이 안된다. 공양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올렸다.ㅎㅎ
달밧공양에 대한 글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 http://blog.daum.net/whdms26/17189341
어제 저녁 김밥으로 그렇게 대충 떼우고 아침도 거른체 황금사원으로 왔고 오전 11시가 되어가는 배가 많이 고플 시간이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혹시나 밥을 주나 싶어 찾아 간 곳은 식사 시간전이었고 그 전에 짜이를 마시는 시간인 모양이다.
우리도 그들 한켠에 비집고 앉아 짜이를 받아 마셨다.
황금사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숙박시설이라고 한다.먹고자고 잘만하면 암릿차르에서 배낭족들은 숙식은 잊어도 되겠다.ㅎㅎ
그러나 아무래도 여성 혼자는 위험하지 싶다. 최하 둘이나 그 이상의 여행자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을 해 본다...
내부는 들여다보지 않아 어떤지 알수는 없지만 둘러보고 아니다 싶으면 사원밖에 많은 숙박시설이 있으니 그리로 슝~~가면 될듯~~ㅋ
▲▼ 둘은 자매지간으로 아래가 언니이다.
아래 사진들은 위에 있는 두처자들의 아버지가 우리들을 찍어 준 사진들이다.
자기 딸들이랑 우리랑 열심히 찍더니만 내 카메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렇게 재미나게 찍어 주었다.
사진이 약간 삐뚤게 나오긴 하였으나 재밌는 사진이라 올려 본다.
대리석 바닥에 앉아 있으니 세상 이리 시원하고 편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눕던지 앉아 있는 모양이다.
한참동안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정말 편하게 말이다.
대리석 차가운 바닥에 앉아 시간을 보내며 그야말로 한숨 자고 싶었던 순간들이었다.
긴 줄이 궁금하여 다가가서 보니 무언가를 나뭇잎에 담아서 나눠준다.
공손하게 두손으로 받아서 나오는데 먹을건가? 그런 모양이다. 자세히는 모르겠다.
어디보자? 했더니만 친절하게도 나뭇잎을 들춰서 내용물을 보여 준다. 그러나 보아도 무언지 알 수 없는 내용물이었다.
궁금하였으나 또 줄을 서고 싶지가 않아 포기하고 돌아섰다.ㅋ
좋은 물(신령한 물)이라고 권하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마실 수는 없었다. 그냥 물을 마셨다가 뒷감당을 어찌하라고?ㅋ
저 검은 가루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그릇을 닦고 있다.
반짝반짝 윤이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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