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인도에서 야간열차를 타 보다/암릿차르로~ 본문
인도에서 야간열차를 타 보다/암릿차르로~~
하루 일정을 보낸 델리를 떠나 암릿차르로 이동을 한다. 기차역으로 떠나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 뒤편으로 보이는 Hotel City Height는 어제 처음으로 델리에 도착하여 하루밤 묵었던 호텔이다. 저 좁은 입구를 들어서며 참 뜨아했는데 다행히 내부는 넓직하고 침실 또한 의외로 깨끗해서 다행이었던 곳...
정말 한참을 기다려 오토릭샤를 탔다. 무거운 가방과 더위로 지쳐갈 즈음 드디어 오토릭샤를 탈 수가 있었다. 기차역까지 가야 하므로 자전거릭샤는 탈 수가 없고 오토릭샤를 타야했다. 그리고 몇대의 릭샤가 필요했다. 간신히 릭샤를 잡으면 이번엔 가격 흥정으로 또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 오랜 기다림끝에 오토릭샤에 올라 타며 회심의 미소를...
아...정말 덥다~~
드디어 역에 도착!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우리도 그냥 바닥에 주저앉아 기차 시간을 기다린다.
오후 7시 출발하는 기차를 탔다.
인도 기차는 시간 안지키기로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다행인건지 어쩐건지 제 시간에 기차를 탔고...그러나 좌석을 찾느라 우왕좌왕하긴 했다.
겨우 한사람 지나갈 정도의 좁은 통로이다. 침대는 마주보게 양쪽으로 3단의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잘려면 2층과 1층은 참 애매하다. 아예 3층은 올라가서 누우면 되지만 2층은 아래 1층에 사람들이 앉아 있으면 꼼짝없이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그러니 일찍 눕고 싶다고 누울 수 있는게 아니다. 다행히 밤 9시이후엔 잠자리에 드는게 보편적인 모양이다. 그리고 복도 한쪽 벽면엔 아래위층으로 두칸의 침대가 있다. 그곳은 복도에 접하고 있어 도난의 위험이 많은 곳일성 싶다.
인도방랑기에서 산 김밥과 또 다른 일행들이 사온 난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김밥을 사길 정말 잘했다.
지난 1월 중미에서 함께 여행하던 7명의 멤버들중 두명이 빠지고 다른 한명이 추가되어 이번에 고생을 함께할 6공주(?)이다.ㅋㅋ
우리는 좌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적당히 중재하여 현지인들과 좌석표를 바꿔 함께 모여서 잘 수 있어 다행이었다.
델리에서 땀 뻘뻘 흘리며 돌아 댕기다 그대로 기차를 탔으니 여간 찝찝한게 아니었으나 별 다른 도리가 없다. 우선 크린싱티슈로 썬크림을 닦아내고 물티슈로 한번 더 닦아주면 뭐 그런대로 물세안한 것처럼 깔끔해진다. 우리는 이 방법을 네팔식이라 부른다. 네팔에서 저녁이면 거의 보름동안 이런식으로 닦았으니까 뭐...
기차안에 있는 이불을 덥고 자기는 정말 싫어서 침낭을 꺼내 덥었다. 혹시나 잠을 이루지 못하면 그 또한 고역이라 수면제 반알을 먹고 누웠다.
그 덕인지 불편한 잠자리이긴 하지만 밤새 푹 잤다. 침낭의 덕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감사한다. 의외로 냉방이 잘되서 춥지도 덥지도 않아 쾌적하다. 기차는 어딘지도 모르는 인도땅 여기저기를 밤새 달리고 달린다. 간간히 어느 역에 멈췄다가는 곧 다시 출발을 한다. 그러나 여기가 어느역이라는 안내방송이 없다. 오로지 내릴 사람이 정신 차리고 있다가 알아서 내려야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대충 내릴 시간에 즈음하여 정신을 수습하고 짐을 챙겼다. 짜이를 파는 아이에게 암릿차르? 하고 물으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서둘러 기차에서 내린다.
새벽에 암릿차르(Amritsar)에 도착을 하였다.
주황색 옷을 입은 짐꾼들이 인상적이다.
역 구내에 어슬렁거리는 소도 인상적이다.
역을 빠져나오며 보이는 모든 것이 인상적이다.
거리 곳곳에 노숙하는 사람들도 인상적이다.
지저분한 거리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인도인들의 눈이 정말 예쁘다. 잘생겼다.ㅎㅎ
새벽녘 인도 서북부 펀잡지방인 '암릿차르'에 도착을 하였다.이곳 역시 무덥다.
우리는 서둘러 시크교 최고의 사원인 골든템플로 향한다. 그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골든템플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주는 점심공양을 먹을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셀레임과 기다림으로 오늘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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