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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 그리스도상을 만나다 본문

남미 5개국+파타고니아/브라질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 그리스도상을 만나다

다보등 2015. 2. 24. 21:55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 그리스도상을 만나다

 

 

 

 

 

 

2014년 1월 21일

포스 두 이과수를 떠나 리오 데 자네이로로 출발이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좋은건가?) 정말 이글이글이었어.낮12시 50분 비행기는 두어시간만에 리오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지.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약  39배가 크단다. 이래 큰 나라의 기후도 다양하겠지? 브라질의 여름은 크게 12~3월까지, 겨울은 6~9월까지로 구분할 수 있어. 오늘 우리 일행이 도착한 리우 데 자네이로의 여름은 열대기후에 가까운 덥고 습도가 높은편이래.  메모해 놓은걸 보면 "...펄펄끓는 자네이루..."라고 적혀있는걸 보면 얼마나 뜨거운 곳인지 대략 짐작이 가지?

 

 

 

▲ 포스 두 이과수공항(브라질)

 

 

▼ 하늘에서 본 '리우 데 자네이로'

 

 

 

우리는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서둘러 점심을 먹고 이빠네마해변으로 갔단다. 리우에서 삼일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탓이지. 물어물어 간신히 이빠네마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저기 사진속에 보이는 차장이 자기가 알아서 내려 주겠다고 몇번이나 다짐을 하더라구...아~~~근데 어째 이다지도 멀더란말인가? 버스탄지 1시간이 지나는데도 어째 다왔다는 말이 없는거야~~지도를 들여다보고...주변을 돌아보며...슬슬 이거 제대로 가는것 맞아? 차장을 의심하게되고....ㅋ

 

 

 

 

그런데 아무래도 지도상으로 우리가 내리고자 하는 목적지가 자꾸 멀어지는거 같은거야. 그래서 또 물어보니 자신있게 말하더군. 기다리라는거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내렸지. 차장의 당황해 하는 표정이라니.나중에 지도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 차장은 우리를 꼬빠까바나해변으로 안내를 할 참이었는 모양이더라. 리우에게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명예를 선사한 곳이라네 그곳이.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두곳을 다 갈 수는 없으니까 일몰로 이름난 이빠네마해변을 갈참이었거든. 왜냐면 꼬빠까바나해변은 동쪽을 향해 있어 바다로 지는 해를 볼수가 없는 반면, 이빠네마해변은 레브롱 앞에 서있는 기암과 어우러져 석양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이지.

 

 

 

한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해변에 도착을 하긴했지뭐. 너무 앞으로 많이 와버린 탓으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꼬빠까바나해변이 아니고 레브롱해변인게지...저 지도에서 툭튀어나온 기암이 있는 곳 바로 앞이지. 시간도 벌써 해가 기우는 시간이 되었고...

이곳에선 저 기암이 인상적이다. 우짜든동 일단 바닷물속으로 들어갔지. 어찌나 덥던지. 숙소에서 나올때 미리 수영복을 안에다 입고 왔으니까 그냥 겉옷만 벗고 들어가면 되었지. 파도는 조금 높았으나 해수욕을 즐기기엔 그다지 나쁘지 않았어. 짧은 시간이나마 바다에 몸을 담그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뭐...그리 멋진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바닷물에서 잠시나마 놀았다는게 중요한게지....ㅎㅎ

 

 

 

 

 

 

 

굿모닝

 

다음날 2014년 1월23일 이 날은 남미여행의 마지막날이야.

내일이면 한국으로 가는 날이거든. 오늘은 처음으로 시티투어를 할까했어. 이 곳은 우리가 봐야할 곳들이 멀찍이 떨어져있어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시간상 부적합한 곳이라 단체로 시티투어를 신청했지. 그런데 버스수배가 안되어 불발이 되었지뭐냐~~ㅠ

어영부영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서둘러 택시를 타고 꼬르꼬바두언덕으로 갔단다. 그곳은 브라질의 그 유명한 거대한 그리스도상이 있는 언덕이란다. 엄청난 관광객들로 인해 자칫하면 매표소에서부터 엄청 기다려야한다는구나. 그러나 우려와 달리 그다지 기다리지않고 기차를 탈 수 있었지.

나중에 알고보니 장난아니게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어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우리가 갔던 그날은 그나마 고생을 하지않았던 운좋은 날이었더라.  

 

 

 

 

꼬르꼬바두언덕 정상까지 올라가는데는 빨간 케이블식 등산열차를 이용하여 올라간다는구나. 빨간 열차 사진보이지? 이 기차를 타고 정상으로 간다는구나. 나는 웃기게도 이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지.ㅋㅋ

 

 

 

그런데 중요한건 이 빨간기차가 아니라 저위의 그리스도상인데...사진속에 저 그리스도상을 넣고 찍어줬어야 하는데...ㅠㅠ

사실 정상에서는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더라.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여기가 어딘지 이제 눈치챘지? 브라질하면 떠오르는 것들중 하나...높은 산위에서 십자가 형태로 두팔을 벌리고 서 있는 그리스도상이잖아. 그 그리스도상이 있는 곳이 이곳이야. 리오에 도착하는 순간 높은 산을 올려다 보면서 누구나 찾게 되는 것, 그것이 어딘가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을 그리스도상이지.

 

 

 

 

 

자 이제 그 분을 만나러가는 길이야.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양옆으로 잭플룻이 주렁주렁 달렸더라. 밀림이 우거진 사이를 기차가 열심히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영화의 배경이 되기까지한 악명높은 빈민가가 아마도 이 기차노선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기차안에서 보는 풍경은 그런것들과는 무관하게 평화롭고 아름답기만하구나.

 

 

 

서서히 숲을 벗어나며 확트인 전경에 탄성이 여기저기서 나오게되지.

 

 

멋지지? 저 멀리 불쑥 솟은 곳이 어제 갔던 꼬빠까바나해변에서 보이던 기암이야.

 

 

 

 

두둥.......

어찌나 큰지......

 

 

 

어찌나 큰지 한눈에 보기도 어렵고....사진속에 넣기도 어렵더라. 아예 누워서 찍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북새통이다.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690m 높이의 꼬르꼬바두 언덕 위에 약 38m나 되는 예수상은 1931년 만들어졌고 그 후 포르투갈의 브라질 발견 500년을 기념해 2000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였다는군.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라고 한다는구나. 무엇 때문에 불가사의에 지정된것인지는 몰라도 암튼 대단혀~대단혀~~

 

 

 

 

 

지도를 보듯 도시 전체가 파노라마로 한눈에 보이더구나. 정말 멋진 곳이야.

그리스도상 앞 전망대에 서면 왼쪽은 센뜨로의 모습이, 정면은 빵 지 아수까르와 꼬빠까바나 해변의 모습이, 오른쪽은 호수지역과 이빠네마 지역의 모습이 보이지. 한눈에 도시전체를 볼 수 있는거지.

 

 

 

저 아래 불쑥 우뚝 솟아있는 저 뜬금없는 바위는 빵산이라고 한단다. '빵 지 아수까르'로 높이 솟아오른 꼭대기라는 뜻을 가진 투피족의 언어인 Pau-uh-acugua가 포르투갈 사람들에겐 정제한 설탕을 쌓아놓은 모양인 Pao de acucar와 비슷했던 까닭에 이런 재미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구나. 빵 산...잠시후엔 저곳도 갈 것이야.

 

 

 

 

날씨가 워낙 좋아서 도시의 전경을 가리는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오니 참 다행이지.  사실 구름이라도 있는 날이면 전경을 가리니 지금보단 훨씬 감동이 적었을 것 같아. 열차 티켓 매표소엔 '꼬르꼬바두언덕에서 일어나는 날씨변화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을 정도야. 정말이지 날씨하나는 쥑이더라. 덕분에 뜨거워 죽을 지경이지만....용광로가 따로 없어 ㅋㅋㅋ

 

 

 

여행을 갔다오고 그 해 2014년 6~7월 월드컵 경기가 이곳 브라질에서 개최되었잖아. 이 그리스도상이 화면에 자주 등장하니까 참 감회가 새롭더라.ㅎㅎ 그래 나는 저 곳을 가본 여자야!! (오잉? 누군가가 아휴 재수없어! 그럴라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