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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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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거제8경 공곶이의 봄 '수선화'

다보등 2015. 4. 11. 17:18

거제8경 공곶이의 봄 '수선화'

 

 

 

 

 

4월 첫 토요일인 거제의 날씨는 뒤숭숭하였다. 우리는 내도를 가기위해 내도선착장으로 갔으나 배가 뜨지를 않는단다. 대신 공곶이를 가보라고 추천을 한다.

공곶이는 어떤곳인가?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찾아갔더니 거제 섬여행을 못한 관광객들이 대신 공곶이로 몰렸는지 엄청 붐빈다. 입구에서 공곶이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보고 어떤 곳인가 대강 짐작을 하였다.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인 공곶이는 와현리 예구마을 너머에 있다. 잘 가꾸어진 농원으로 봄이면 동백꽃 수선화가 만발하고 오랫동안 길러 온 종려나무와 손수 쌓아 올린 돌담에 노부부의 정성이 묻어 있는 곳이다.

 

 

할아버지가 1957년 어느 날 완행버스를 다고 배를 갈아타고 밤늦에 예구마을에 첫 발을 디뎌놓는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할머니와 맞선을 보기위해 색시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양가의 승낙으로 한 달만에 결혼식을 올렸단다. 오전에 식을 올리고 오후에 산보를 나간 곳이 지금의 보금자리가 되어 버린 '공곶이'이다. 결혼 후 힘들게 번 돈으로 임야와 전답을 사게되고 하루 종일 손에서 괭이와 삽이 떠날 수 없었고 어깨엔 지게가 메달려 있어야만 했다.소득이 될 수 있는 작물을 고심끝에 종려나무와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고, 지금은 종려나무는 꽃꽂이 용으로, 수선화는 꽃시장 판매로 지금의 농장을 만들게 해준 밑거름이 되었다.

 

 

예구마을에서 공곶이 가는 길은 조금은 가파른 언덕을 올라 다시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 가는 길엔 동백이 우거지고 수선화가 한창이었다.

 

 

 

 

노부부의 집인듯....

 

 

 

 

 

수선화를 무인 판매하고 있다. 너도나도 수선화 한두개씩 구입하더라는...

 

 

우리가 가고자 했던 내도가 공곶이에서 보니 손에 잡힐듯 가찹다. 안쪽에 있는 섬이라 '내도'이고 바깥쪽에 있는 섬이라 '외도'란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이 대명리조트이다. 이번에 새로 지었다는 것 같았다. 오늘밤 우리의 숙소이다.

 

 

거제 보재기집

물회로 소문이 난 집이란다. 물회랑 비빔밥이 담겨 나온 그릇들이 어찌나 큰지 깜놀!!ㅋ

물회랑 멍게비빔밥을 먹었는데...정말 맛있었다.

 

 

장모님이 바다에서 나는 전복이며 멍게랑 소라 등등을 넣고 사위에게 해주던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을 기억해 딸과 사위가 물회집을 냈단다.

 

 

대명리조트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비가 많이 왔다. 바람도 심하고...

내일이면 다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