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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155마일 파주 평화누리길 8,9,10길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휴전선 155마일을 걷는다

휴전선 155마일 파주 평화누리길 8,9,10길

다보등 2015. 5. 15. 11:44

휴전선 155마일 파주 평화누리길 8,9,10

 

 

2015년 5월 9일~10일

휴전선 남쪽에 조성된 평화누리길을 따라 파주의 반구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천, 철원, 화천과 양구 인제를 거쳐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이르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걸음을 떼는 5월 이번 여정은 문산의 반구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천의 숭의전까지 임진강을 보면 걷게 되는데 그 휴전선위 역사와 함께 인근이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진행된다.

 

 

 

 

 

 

 

 

 

황희선생 유적지/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산127

 

 

반구정에서 걷기에 앞서 휴전선 155마일 걷기 무사도보를 위한 고유제를 지냈다.

반구정은 조선 세종 때 명재상을 지낸 황희의 정자로 은퇴 후 '기러기와 함께 벗 삼아 '지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반구정>

 

 

 

 

 

 

 

 

 

 

 

 

 

 

<임진나루터>

임진리의 임진나루는 서울에서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중요한 나루였으므로 나라에선 이곳에 임진진을 두었고 임진왜란 때는 방어사 신할이 아장 유극량의 권고를 물리친 채 이 나루를 건너 왜적과 싸우다가 두 사람 모두 죽어 조선군이 참패를 당하기도 하였다. 한편 병자호란 때에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이 강을 건너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기도 하였다.

고려 때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김부식이 <임진강에서>라는 시를 남겼다.

'가을바람 살랑살랑 강물은 넘실넘실

오던 길 돌아보니 임 생각이 아득해라

슬프다. 우리 임은 천리를 격했는데

강변의 꽃다운 풀 누굴 위해 향기롭나.'

 

 

 

 

<화석정>

임진강가에 세워져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는 율곡 이이가 살았던 곳으로 이이는 그의 호를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지명을 따서 율곡이라 하였다.

 

 

 

점심식사 후 오후 걷기 시작~~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신라 경순왕릉을 찾아갔다. 경순왕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경애왕의 뒤를 이어 즉위할 당시에는 국력이 쇠퇴하였다. 후백제 견훤의 침략으로 영토는 날로 줄어들고 있었다. 대세가 고려로 기울어지자 경순왕은 고려 왕건에게 평화적으로 나라를 넘겨준 후 왕위에서 물러났다. 경순왕은 금성을 떠나 송악(지금의 개성)으로 향했다. 그 행렬이 30리가 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신라왕릉 가운데 경주지역을 벗어나 있는 유일한 왕릉인 것이다.

 

 

 

 

휴전선 155일 마일 걷기 이튿날

적성면 두지리 삼거리에서 임진강변을 따라간다. 도로를 버리고 아래로 내려갔다.

 

 

 

 

 

 

 

건너편 시설이 뭔가 했더니 번지점프대란다. 이런 곳도 있구나...

 

 

 

 

 

 

 

 

 

 

 

 

기행 끝에 윤관묘를 답사하기로 하였다. 고려 예종 때 여진정벌에 큰 공을 세운 윤관의 묘이다. 윤관은 여진을 정벌하여 동북 9성을 쌓고 오랑캐의 침입을 막았던 인물로 '파평 윤씨'의 중시조라고 한다. 묘역은 왕릉못지않은 어마어마한 느낌이다. 묘역에는 왕릉에만 있다는 무인석을 비롯한 석물들이 화려하게 묘지를 지키고 있다. 곡장의 높이가 눈길은 끈다.

 

 

용암사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보물 제93호/고려시대
용미리 석불입상에는 전설이 있다. 고려시대 중기 13대 선종은 자식이 없어서 셋째 부인인 원신궁주 이씨까지 맞이했으나 여전히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의 꿈속에 어느 날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틈에 사는 사람들이오.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주시오'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꿈에서 깬 궁주는 이 내용을 왕께 아뢰었다. 왕은 곧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 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도록 하였더니 그 해에 원신궁주에게 태기가 있었고 왕자인 한산후가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이틀 동안 평화누리길 8코스에서 시작을 하여 11코스 초입까지 걸었다. 숭의전은 평화누리길 11코스 시작점이었다. 작년에 서해안길을 걸었고 이 길들을 연계하여 휴전선을 걸어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여정을 기대해 본다.  아무나 쉽게 걸을 수 없는 길인지라 더욱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