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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라이의 또 하나의 볼거리 '티루말라이 나야크 궁전' 본문
마두라이의 또 하나의 볼거리 '티루말라이 나야크 궁전'
2015년 1월19일
스리 미낙시 사원을 나와 이번엔 티루말라이 나야크 궁전으로 향합니다. 티루말라이 나약 궁전의 입장 시간이 09:00~13:00, 14:00~17:00입니다. 우리는 14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딱 정시가 되니 문을 오픈합니다. 역시 외국인 요금 50루피를 내고 입장을 합니다.밖에서 보아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궁전은 허름해 보이는 그저 그런 입구의 문으로 들어 섭니다.
입구에 들어서며 입이 떡 벌어지고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사방으로 늘어선 어마어마한 두께와 높이를 가진 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락없는 유럽식 궁전 건물입니다. 문득 스페인 꼬르도바에서 보았던 사원의 기둥이 연상되었습니다. 이 궁전은 '인도 사라센'양식건물이라는군요. 넓직한 마당에는 의자를 놓아두었습니다. 빛과 소리의 쇼 시간이라해서 밤에 하는 행사를 위한 것인 모양입니다. 우리는 시간상 야간 빛쇼를 볼 수는 없었으나 미루어 짐작을 해봅니다.
오늘날의 마두라이 건설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나약 왕조의 궁전으로 1636년 티루말라이 나약이 건설했는데 겨우 수십년만 사용한 채 그의 손자인 초까나따 나약이 수도를 티루치로 옮겨 버려 궁전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답니다. 이후 나약 궁전은 마하라자들의 별궁처럼 쓰였는데 그나마도 18세기 접어들어 보존 상태가 극악을 달리며 황폐해진 것을 1858년 영국 식민지 정부의 첸나이 총독이었던 나피에르경이 기초 보존 공사를 했기 때문이랍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건축물은 원래 궁전의 정문과 중앙 홀, 알현 장소 정도이고 애초 궁전은 대부분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인도의 남부 후미진 마을에 어떻게 이렇듯 웅장한 근대 서구식 궁전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사진찍기 좋아하는 인도인들과 잠시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홀린듯 아름드리 기둥숲에서 이러저리 헤매이다 복도를 따라 밖으로 나오니 궁전에 관한 자료나 힌두신들의 조각 등이 전시돼 있는 박물관입니다.궁전 밖의 담벼락 틈에는 두세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청춘들의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안성마춤인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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