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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년된 유적이 시장으로 변한 곳 '뿌뚜 만다빰' 본문
4백년된 유적이 시장으로 변한 곳 '뿌뚜 만다빰'
2015년 1월19일
스리 미낙시 사원의 동쪽 게이트 바로 앞에 수상한 건물안에 시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라고 하기엔 시장 건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1628~35년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미낙시 사원과 마찬가지로 순다레슈와라를 위한 장소라고 합니다.이곳에 있는 기둥들도 아마 수백개는 되어 보입니다.어쩌다가 이런 유적지가 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이 여인이 팔고 있는 물건이 무얼까 들여다보았습니다. 진짜 머리카락이었습니다. 어릴적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느라 머리카락을 사러 다니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것도 그런 용도일까요?
이곳이 뿌뚜 만다빰 사원입니다. 만다빰은 기둥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하네요. 4백년된 유적이라는데 지금은 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리둥절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유적지가 방치되어 있다니요. 오래된 유적지라 인도내에서는 시장을 없애고 보호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오랜시간 장사를 해 온 상인들이 있고 하여 쉽지는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만다빰에는 오래전부터 상인들에게 대여되어서 현재 300여개의 상점이 장사를 하고 있답니다.
시장안에 파는 물건들은 조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살만한 것은 없고 그냥 눈요기나 하면서 스윽 지나칠 뿐입니다.
시장 한쪽엔 재봉틀을 놓아두고 옷을 수선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재봉틀일은 하는 것도 남자들입니다. 그리고 다니다 보면 다림질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것도 남자들이 하더군요.
문득 시장통에서 잭플룻을 발견하였습니다. 커다란 몸체를 가진 잭플룻을 자르면 알맹이들이 속에 가득차 있는 형태입니다. 알맹이만 쏙쏙 빼서 먹는 것인 모양이네요. 바나나잎에 놓여 있는 것이 잭플룻 속살입니다. 우리는 바르깔라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두세개씩 사먹었습니다.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나 껍질을 보여 달라 부탁을 하였습니다. 언듯 악어 등껍질 같네요.ㅎ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보아하니 점심시간엔 밀즈만 주문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뭘 다른것을 주문하기엔 우리가 아는것이 너무 없는지라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밀즈를 주문합니다. 콜라도 함께말입니다. 안진홍님이나 이명로님은 평생 먹을 콜라를 남인도에 와서 다 마시는것 같다고 합니다.맥주 등을 팔지 않으니 그 자리를 콜라가 대신하는게지요ㅎㅎ
음식은 좀 짰으나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엔 아마도 동양인이 처음인 모양인지 식당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우리가 밥을 먹는 동안 곁에서 구경합니다. 손님에게 이래도 되는건지 원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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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를 즉석에서 짜서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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