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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고대왕국의 수도 아누라다프라의 다고바유적군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반갑다 스리랑카

고대왕국의 수도 아누라다프라의 다고바유적군

다보등 2015. 7. 15. 14:10

고대왕국의 수도 아누라다프라의 다고바유적군

 

 

 

 

 

 

2015년 1월 26일 날씨

어제 콜롬보를 떠나 아누라다프라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아누라다프라 숙소의 강한 인상은 모기였습니다. 방이며 욕실이며 모기가 득실득실합니다. 건물과 건물사이의 중정같은 느낌이 나는 실외에다 저녁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상이 차려진 양옆의 흰벽에 까맣게 모기가 붙어있습디다. 어찌나 끔찍하던지요~ 그나마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있어서 다행이었지 싶습니다.

 

 

 커다란 생수병에 깍두기를 담아 이동할때마다 들고 다녔습니다. 깍두기 재료를 병에 넣고 흔들어 두었더니 하루만에 완전 맛있게 잘 익습디다. 며칠을 두고 두고 먹었는데 깍두기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없던 입맛까지도 밥맛까지도 특별식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중엔 국물까지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탈탈 털어 먹었답니다.빈통을 들여다보며 많이 아쉬웠지요~~ㅎㅎ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낮부턴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유적지답사에 비가 오니 고즈넉하고 분위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차에서 혹은 걸어서 9군데의 다고바유적군을 돌아보았습니다. 짙은 숲으로 둘러싸인 유적지는 천천히 걸으며 즐겼으면 좋았으련만 어째 주마간산으로 쓰윽 둘러 보아 아쉬웠습니다. 사실 다음 목적지인 시기리아의 숙소 도착이 오후 3시쯤이었는데 뭣하러 숙소에 그리 바쁘게 데려다 주었는지 모르겠네요. 일찍 도착하였으나 별시리 할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이런 유적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가도 되었겠구만 말입니다. 길잡이가 이런 계산까지는 안하는 모양입니다.

 

 

 

 

고고학박물관에서 주요 유적군들의 통합 입장권(미화25달러)을 구입했습니다.  비는 가늘어졌다 굵어졌다합니다.

뜨겁고 더운 날씨보다는 비오는 날씨가 오히려 반갑군요~

이곳에서 웨딩촬영이 한창입니다. 우리가 느끼기엔 여전히 뜨겁고 더운날씨이긴 하지만 스리랑카의 1월은 그나마 겨울인지라 야외촬영하기도 좋은 결혼시즌인 모양입니다. 이런 모습은 참 여러번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고학박물관 옆에는 아름다운 사원이 있습니다. 정원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스리랑카에서는 약간 통통한게 미남,미녀인가요?

지난번 신혼부부도 그렇듯이 주인공들은 통통합니다~~

이 신부는 이쁘기도 하지만 제가 본 신부들중 가장 날씬한 축에 듭니다~~ㅎㅎ

 

 

 

 

스리랑카 중북부 아루비아루 강변에 있는 이 고대도시 아누라다푸라는 스리랑카 싱할라족의 첫 수도입니다. 기원전 380년에 판두카바야 왕이 도시를 건설한 뒤로 계속해서 도시 기능을 정비하고 도시를 점차 확대시켜 나가는 한편, 제3대 데바남피야 티사 왕이 인도에서 불교를 받아 들인 뒤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일구었습니다. 스리랑카 역사에서 가장 융성한 황금시대를 이루었으며 1,300년동안 119명의 왕이 집권했습니다. 11세기에 남인도 촐라족의 잦은 침입으로 수도를 폴론나루와로 옮기면서 아누라다푸라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랜 세월 밀림에 묻혀있던 이 고대 도시는 19세기에 한 영국인이 발견하면서 다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1982년 유네스코는 아누라다푸라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제타바나 다고바>

다고바는 스투파를 이르는 스리랑카말로 사리를 모셔 넣는 탑인게지요. 3세기에 16년에 걸쳐 만들었답니다. 건축 당시(높이가 122미터)에는 지금(높이가 80미터)보다 높이가 더 높았다는군요.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구조물이기도합니다.

 

 

 

 

또 다른 한팀의 웨딩촬영 보이네요. 비는 촉촉히 내리지만 상관은 없습니다.

스리랑카의 결혼식 의상은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네요~들러리들이나 주인공들의 화려한 의상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들러리 꼬마들이 정말 귀엽지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랑신부~~

이 행복한 주인공들은 이곳에도 역시나 통통합니다.ㅎㅎ

우리가 계속 이쁘다 어쩌다 했더니만 신부가 어찌나 웃는지... 한참을 촬영이 지연되었답니다~ㅋㅋ

 

 

 

비는 계속 내리고...

다음 유적지로 이동하면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누라다푸라의 다고바유적군은 9군데나 되는고로 일일이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고 그저 감탄만 하였습니다.

 

 

 

 

 

 

 

시마다 부다상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처상으로 평가한다네요.

글쎄요...제 눈에는 석굴암의 본존불보다 훨 못 생겼는데말입니다~ㅎㅎ

 

 

 

 

 

 

 

아누라다푸라는 '다고바의 도시'라고 할 만큼 도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의미를 지닌 거대한 다고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다고바'는 '탑'을 가리키는 스리랑카말입니다.(참고로 인도는 스투파, 미얀마는 파고다라고 합니다.)

벽돌을 쌓아 만든 스리랑카 다고바는 우리의 불탑과 달리 대체로 돔처럼 둥근 형태이고 규모가 참으로 거대하고 웅장해 낯설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다고바나 불교 유적에 들어 갈때는 신발을 벗어야합니다.

 

 

 

 

 

 

 

 

<아부다하기리 스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