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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반갑다 스리랑카

담볼라 석굴사원으로 부처님을 뵈러가다

다보등 2015. 8. 3. 22:11

담볼라 석굴사원으로 부처님을 뵈러가다

 

 

 

 

 

2015년 1월 28일

어제 감기기운이 있길래 약을 먹었더니 아침까지도 약기운으로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내내 잤는 모양입니다.뭐 피곤하기도 했지요. 골든템플에 도착을 하였을땐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날씨는 뜨겁고 쨍쨍합니다.ㅠ

 

 

『담볼라는 스리랑카 불교 문화 순례의 베이스캠프이자 교차로라고 합니다.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형성된 스리랑카 불교 유적은 이곳 담볼라를 기점으로 북쪽의 아누라다푸라와 동쪽의 폴론나루와로 삼각지대를 이루고 있답니다. 기원전 3세기경 인도 아소카왕의 아들 마힌다가 이 나라에 불교를 전파했을 때 그 수도가 아누라다푸라였습니다. 그러나 아누라다푸라는 인도 남부 타밀족의 끊임없는 침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타밀족의 침략을 피해 잠시 왕국을 피신한 곳이 이곳 담볼라였으며 마침내 수도를 옮긴 곳이 폴론나루와입니다. 그러니 이 지역은 불교 문화를 순례하는 길이면서 고대 스리랑카의 역사를 산책하는 길이기도 합니다.』<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

 

 

어마어마한 황금불상이 굽어 보는 이곳은 골든템플이랍니다. 석굴사원으로 가기위해 골든템플을 지나야 합니다. 석굴사원 입장료 1,500루피를 내고 계단을 따라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데 덥지 햇볕은 뜨겁지... 땀을 뻘뻘 흘려야했습니다. 입구에서 30여분쯤 오르자 석굴사원이 있다는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석굴사원입구에 도착을 하니 사원에 들어 갈땐 언제나 그렇듯이 맨발로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 신발을 맡기고 들어갑니다. 바닥이 어찌나 뜨겁던지 까치발을 하고 들어 갑니다.꾸불꾸불 줄기만 하늘 향해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군요. 인도에서 흔하게 눈에 뜨이던 나무인지라 낯설진 않으나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그 줄기 끝에 하나씩 메달린 잎도 신기하고 꽃은 더 신기합니다.

 

 

 

 

 

 

커다란 바위아래 사원이 일렬로 길게 늘어 붙어 있습니다. 모래사막 한쪽 끝의 벼랑을 파들어 가 조성한 중국 둔황의 막고굴을 축소한 느낌이 듭니다. 둔황의 어마어마한 유적과는 달리 매표소 앞부터 차례로 관람하면 되므로 동선은 간단합니다.

 

 

 

 

첫번째 석굴안으로 들어서니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불상이 누워계십니다. 14미터라고 하는군요. 어두운 내부는 긴장감과 신비로움을 한층 높여 줍니다. 제1 석굴 '신들의 왕 사원'은 가장 오래된 석굴이며 거대한 와불상이 있고 벽과 천장에는 석가모니의 일생과 스리랑카 역사를 그린 프레스코 벽화가 가득합니다.

 

 

 

 

 

와불들은 다른 불상들보다 큰 규모로 조성되곤 하지요. 와불의 발바닥에 삼라만상의 지혜를 표현한 그림도 여지없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석굴의 와불에 신비감을 더해 주는 조연들은 그 배경을 이루는 벽화들입니다. 군데군데 깨지고 벗겨져 온전한 형태를 알 수 없지만 이 고색 창연한 프레스토화들이야 말고 14미터의 와불과 조화를 이루며 첫 동굴의 느낌을 오묘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담볼라 석굴사원은 제 1석굴 '신들의 왕 사원'이며, 제2 석굴은 '위대한 왕의 사원' 으로 석굴 중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우며 56개의 불상이 있으며 천장에는 역시 석가모니의 생애와 싱할라족의 역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제3석굴 '위대한 새로운 사원'은 18세기에 만든 것으로 57개의 불상과 9미터 길이의 와불상이 있습니다. 제4석굴, 제5석굴은 근대에 새로 만든 석굴이다.

제 1 석굴을 뺀 나머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석굴로 들어서자 더 많은 불상과 조각상이 너른 실내에 조성되어 황홀한 불국토를 이룹니다.  천장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느라 고개가 아픕니다. 어떤이는 누워서 감상해야 겠다고 합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집니다.

 

 

 

 

 

 

 

 

 

 

 

 

 

 

 

눈을 부릅뜨고 있는 제5석굴의 와불상

 

 

 

 

 

 

담볼라 석굴사원은 원래 바위산에 있는 자연 동굴을 오랜 세월 여러 수행자들이 조금씩 다듬어가며 조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암벽 주변에 홈을 파서 빗물이 동굴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동굴 바닥을 평평하게 했고 동굴 내부를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하였습니다. 퇴색할 때마다 덧칠해 입힌 다채로운 벽화의 색조는 그 나름의 깊이와 아우라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담볼라 사원은 바위에 동굴을 파서 만든 석굴사원 가운데 내부 공간이 세계에서 가장 넓다고 합니다. 석굴 다섯개 넓이가 모두 2,000 제곱미터이고 145개 불상이 그 안에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나는 오늘 훌륭한 부처님을 한꺼번에 뵈었습니다. 큰 감동을 받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올라 갈때 그리 힘들고 하였건만 내려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다시 담볼라 황금사원으로 돌아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합니다. 캔디라고 합니다. 캔디에는 부처님의 치아가 모셔져 있는 불치사라는 사찰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도 이쁜 캔디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