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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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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키르기즈스탄

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쉬켁'

다보등 2016. 9. 3. 20:13

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쉬켁'

 

 

 

 

 

 

2013년 8월 4일

왜 그리 잠은 오는지이동하는  내내 끄덕끄덕 졸다보니 어느새 오후 3시 30분...오후 햇살이 뜨겁기 그지없다. 차는 드디어 키르기즈의 수도 비쉬켁으로 들어섰고 간만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 8층에 짐을 풀었다. 방에 들어서자 배낭만 던져놓고 그대로 쓰러져 살푼 잠이 들었나보다. 그리고 잠시 이다언니가 깨우는 바람에 후다닥 정신이 들었다. 오후 4시30분 외출 준비를 서둘러 호텔을 나서 제일 먼저 프룬제 생가로 향했다.

 

 

 

 

 

비쉬켁은 키르기즈스탄의 수도로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1991년 이래의 명칭이며 그전에는 제정 러시아 당시 키르기즈 지역을 다스렸던 총독의 성을 따서 '프룬제'라고 불렀단다. 지금도 나이든 어른들은 프룬제라고 곧잘 부른단다. 우리는 그 프룬제의 생가로 향했다. 드넓은 공원엔 아름드리 나무들이 깊고 푸른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비쉬켁의 첫인상은 굉장히 넓은 도로와 주변이 온통 울창한 공원이다. 울창한 숲을 가진 도시로 참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원은 스프링쿨러가 일정한 시간마다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 나중에 방문하게 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이런 울창한 공원이 있어 인상적이었다.

 

 

 

 

 

 

<프룬제 생가>

오후 5시 문을 닫을 시간인데 도착하니 10분이다. 다행이 담당자가 우리를 위해 6시까지 오픈한다며 편의를 봐주었다. 입장료 20솜을 내고 들어갔다. 역시나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이다. 구성은 쿠바에서 들렀던 체게바라의 메모리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때문에 퇴근을 미루고 있던 직원들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가 퇴장을 하니 비로소 그들도 퇴근을 했다. 그들의 융통성 덕에 헛걸음을 하지 않아 다행이었던 날~ㅎㅎ

 

 

 

 

 

드넓은 도로위에서 길을 찾는 우리들...

동서남북 까마득히 넓은 도로가 놓여있다.

주변의 건물들도 무지하게 크다. 마치 촌넘들처럼 휘둥그레 두리번거리게 된다.ㅋㅋ

 

 

 

 

 

 

 

우리는 울창한 숲 그늘아래 놓여진 탁구대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오랜만에 몸이나 풀어보자며 둘씩 짝을 이뤄 한참을 재밌게 탁구게임을 즐겼다. 테이블 5개중 우리가 3개를 차지하였고, 우리말고도 여러 사람이 함께 탁구를 즐겼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 지켜보고 있었다. 아하! 공짜가 아니었구나~ㅎㅎㅎ 유쾌하게 땀을 흘리고 자리를 떴다.

 

 

 

 

선화씨는 스마트폰으로...

우리 총무 영숙씨는 가이드북으로 다음 목적지의 방향을 잡고...

 

 

 

 

 

 

레닌 동상앞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지나던 남자가 혹시 한국인이냐며 알은체를 한다. 자신은 인도인이고 친구가 서울에서 일하고 있단다. 자신은 병원이나 약국에 약을 파는 딜러라고 소개를 한다. 마침 선화씨가 약사인 관계로 그가 하는 일에 대해서 통하는 모양이다. 그는 우리 사진을 찍어주며 친절을 베풀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아니 CIS 국가 중에서 레닌동상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 키르기즈일 것이다. 아직도 곳곳에서 레닌의 흔적을 마주칠 수 있을뿐 아니라 소비에트 유산이 여기저기 살아 있다.

 

 

 

<역사박물관>

키르기즈 역사박물관은 비쉬켁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도착하였을때 교대식이 막 끝나가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절도 있는 교대식을 조금이지만 잠시 구경하게 되었다.(아쉬워했건만 내일 돌아다니다 교대식을 다시 보게된다.ㅎㅎ)

 

 

 

 

 

역사박물관 맞은 편...알라따우 광장

 

 

 

알라따우 광장 바로 옆에 대통령집무실이 있다.

 

 

 

<역사박물관>

하늘 높은 키르기즈의 영웅 미나스의 기상을 보면서 역사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다. 시간이 늦어 내부 입장은 못하고 동상밑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는걸 즐겼다.

 

 

 

 

 

 

 

 

 

 

오후의 알라따우 광장은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 준다. 뜨거운 햇볕이 수그러든 오후 시간인지라 시원한 분수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내일 다시 이곳을 지나며보니 뜨거운 퇴약볕이 내리쬐는 광장엔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해가 지는 오후시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곳으로 딱인 곳인듯.

 

 

 

 

 

 

 

유료 체중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  중 하나~ㅎㅎ

 

 

 

서산으로 해가 뉘엇 넘어가는 시간...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아 나섰다. 이럴땐 가이드북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걷다 만나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역시나 러시아어 일색인 메뉴판은 우리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원한 생맥주부터 주문하여 한잔씩 마시고...

우리 뒤쪽에 앉은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여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몇 개의 요리중 철판볶음 고기가 맛있었다 ^^*

 

 

 

 

 

 

 

숙소로 들어 온 시간이 밤 10 가까운 시간이었다. 밤 깊은줄 모르고 노닐다보니 이렇게나 늦었다는...ㅋ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어찌 잠들었는지 모르게 꿀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