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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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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키르기즈스탄

비쉬켁에서의 또 하루...

다보등 2016. 9. 6. 21:54

비쉬켁에서 또 하루...

 

 

 

 

 

2013년 8월4일

아침 6시

창으로 보이는 붉은 아침해.

우선 사진 한장찍고 정신을 가다듬어 본다.

멀리 미나렛처럼 보이는 높은 탑은 연기가 나는 것으로 보나 공장굴뚝인가 보다. 뭔 공장이길래 저리 높을까?

해는 금방 하늘높이 떠올라 커튼을 쳐야했다.

고도도 높고 건조한 지역을 내내 여행해서인지 입안도 사막처럼 메마르고 목이 마르다.

물도 많이 마시고 얼굴이며 몸에도 보습제를 듬뿍 발라야 했다.

내내 그치지 않던 설사가 어제부터는 멈춘것 같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이곳에선 우짠일로 계란후라이를 두 개씩(?)이나 준다. 계란 후라이 두 개에 감격을 하다니ㅋㅋㅋ

오이와 토마토, 멜론과 포도 그리고 빵 한조각, 무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죽 한그릇, 커피 한 잔...푸짐한건가?ㅋ

 

 

 

 

호텔앞에서 인증~~

 

 

 

 

 

 

오늘 비쉬켁에서의 하루는 특별히 둘러 볼 곳은 없다. 종일 마냥 게으르게 하루를 보내면 된다. 오전에 트램을 타고 시내투어를 하기로 했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해는 뜨겁기 그지없다. 썬크림 듬뿍바르고 양산도 챙기고...나름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완전 무장을 한채 호텔밖으로 나왔다.

 

 

 

 

쓰던 그릇을 파는 노점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구경만...

 

 

 

 

 

전자상가안으로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 좀 쐬고...

삼성제품이 가장 인기있는 것 같은 느낌?ㅋ

 

 

 

 

 

 

 

 

무조건 트램을 타고 바자르 방향으로 고고씽~~^^

 

 

 

 

트램에 탄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오씨 바자르입구에서 하차~~

트램 요금은 일인당 8솜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이들의 주식인 '논'이라는 커다란 빵.

담백한것이 내 입 맛엔 딱이었다. 하나만으로도 너무 커서 처치 곤란이었지만...

 

 

 

 

 

 

환전도 하고...

 

 

 

 

길거리 체중계가 인기있는 아이템?

 

 

 

 

 

붕어빵 母子~~^^*

 

 

 

 

 

 

 

 

 

 

시장통에서 모자를 하나씩 샀다. 우리돈 5,000원 정도...

나랑 이다언니랑은 각자 스카프도 하나씩 사고...재미삼아 이슬람여자들이 쓰는 부르카도 샀다는...바자르 한 귀퉁이를 돌다 너무 덥고 지쳐서 시원한 에어컨을 찾아 들어간 전자상가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나 우리는 이 곳에선 문맹이다.러시아 글자는 읽을 수도 짐작도 안되고 영어도 통하지 않으니 원...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주문 완료!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은 다행이 대체로 만족이었다.

 

 

 

 

 

 

 

 

 

 

바자르를 뒤로하고 다시 트램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피곤하다 정말~~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놓고 한잠 늘어지게 잤나보다. 이다언니는 양고기 먹으러 가는 팀에 묻어 외출하고...

나는 양고기와는 영 아닌지라 광장에 가서 시간이나 보낼 요량으로 다시 트램을 타고 광장으로 나갔다.

 

 

 

 

 

 

 

 

뜨거운 한낮을 피해 호텔에서 낮잠을 즐기고 느긋하게 일어나 트램을 타고 어제에 이어 두번째 알라따우 광장에 왔다. 시원하게 올라가는 분수광장벤치에 앉아 오가는 사람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제 놓친 보초교대식을 하는 모양이다. 서둘러 길을 건너 구경하러 갔다.

 

 

<역사박물관>

 

 

 

 

 

 

역사박물관 앞에서 하는 경비교대식이 막 시작을 했다.

절도있는 과장된 동작을 재밌게 구경하고...

 

 

 

 

 

 

 

특별히 볼것은 없지만 낯선 거리를 느긋하게 걸으며 시가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보니 응???

눈에 익은 사진이?

그리고 익숙한 김밥사진...대장금의 이영애...

그리고 또...'한국마트'라는 글자가 반가웠다.

작은 가게안에는 한국물건이 가득하다. 우리동네 작은 슈퍼만하지만 없는게 없다. 냉장고안에서 단무지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꺼내보았다.

그런데 아래칸에 김치가 있다.단무지를 집어넣고 김치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막걸리가 있다!! 김치랑 막걸리를 두개씩 계산대에 올린다. 그리고 새우깡도 소라과자도 인삼비누며 빨래비누도 있다. 이태리타올도 보인다! 진짜 별별게 다 있다.

탈탈 털어 계산을 하고나니 잔돈 몇푼만 남았다.

 

 

 

 

 

 

 

 

마트에서 산 물건을 양손가득 들고 신이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서둘러 호텔로 돌아와서 라면을 끌혀서 김치랑 막걸리로 대신하기로 했다. 막걸리는 이곳 고려인들이 담아서 마트에 내놓는다고 했다. 막걸리 맛이 궁금했다~~^^

 

 

 

 

호텔로 돌아가던 바쁜 그 와중에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었다. 흠...아이스크림 맛이났다.ㅎㅎㅎ

 

 

 

 

 

 

양손가득 들고 간 한국마트 상품은 우리를 흥분되게 하였다. 막걸리는 탄산맛이 나는 한국의 생탁과는 맛이 달랐다. 배쌤은 맛을 보더니 누룩냄새나는 옛날 막걸리 맛이 난단다. 김치 덕분에 라면도 막걸리도 맛있게 먹었다. 얼마난에 먹어 보는 김치인지....우연히 길에서 만난 한국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