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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름다운 가을 안양천을 걸었다 본문
아름다운 가을 안양천을 걸었다
집에서 가까운 안양천엘 가보았다. 샤방 걸어서 도착하니 안양천을 따라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길게 쭉 뻗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보이는 안양천변을 따라 한강방향으로 걸었다.
파란 하늘도 이쁘고 하늘하늘 가을을 닮은 코스모스도 이쁘다. 나팔꽃도 함박웃음을 띠고 저도 한번 봐달라고 조르는 것 같다.
슈크렁이랑 갈대가 바람따라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안양천은 수량이 별로인것 같다. 비가 많이 온 날 물이 많아진 안양천을 걸어 보고 싶은데 막상 비가오면 안오게 된다.
그래도 언젠가 보니 팔뚝만한 숭어가 등지느러미가 물밖으로 나오는 수심얕은 안양천에 바글바글하는 걸 본적이 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수심이 좀 깊었음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본다. 오늘 목표는 왕복 3시간이다.
뚝방길로 올라서면 죽죽뻗은 벚나무들이 일품이다.
이 길은 봄날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팝콘같은 꽃잎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눈처럼 날리는 꽃비는 환상 그 자체이지. 그러나 굳이 꽃이 아니라도 푸른 그늘을 드리운 여름도, 단풍 아름다운 가을도, 나목이 된 겨울도, 연두잎 새잎 달고 나오는 봄날도 아름답다.
집으로 돌아올때는 둑방길을 이용한다.
그러면 전혀 새로운 길을 걷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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