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우리들만의 시간 본문

일상스케치

우리들만의 시간

다보등 2017. 9. 12. 20:48

우리들만의 시간

 

 

 

 

지난 주말 속초로 가는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양양고속도로가 뚫려 이동시간이 많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정작 서울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서울을 벗어나니 뻥뚫린 60번 서울양양간고속도로는 동해바다까지 단숨에 데려다 놓았다. 속초에 도착하여 첫 일정은 옥미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시원한 곰치국이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건너가서 하릴없이 그냥 기웃거리며 놀았다. 모처럼만의 만남도 반갑지만 이렇게 여행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왔으니 너나없이 달뜬 마음이었다.

오랜 지인인 아줌마 9명이 속초로 온것이다. 나이는 천차만별이다. 젤 큰언니랑 막내까지 10살의 차이가 나는 9명의 아줌씨들이다. 새댁때 한 동네에서 살던 이웃들인 것이다. 1980년대 만나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야말로  원조 '응답하라 1988'의 골목이웃인셈!!ㅎㅎ

각자의 생업을 쫓아 그 골목을 벗어나 떨어져 살게되었지만 가끔씩이나마 만남은 계속이어졌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10여년 전부터 두달에 한번 만나 점심을 먹는 정식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서울을 떠나 모처럼 우리들만의 여행으로 1박2일 속초로 떠나온 것이다.

 

 

 

 

갯배(편도 200원)

 

 

 

 

가을동화촬영지 <아바이마을>

 

 

 

 

 

 

 

 

 

 

복숭아빙수

 

 

 

 

 

 

 

 

 

 

 

 

 

 

 

 

일단은 속초여행은 무계획이 가장 멋진 여행이라며 그냥 맘 가는데로 다니기로 하였다.  속초는 유명한 곳이긴 하나 막상 갈만한 곳은 없다는 함정이 있는 여행지였다. 속초시내를 벗어나 설악산이나 영랑호, 청초호, 항구쪽 식당들, 그리고 속초하면 가장 먼저 중앙시장의 닭강정이 핫한 곳인듯 하다. 속초바닷가 마을에서 해산물이 아닌 닭강정이라니?? 이런 아니러니가 있나?ㅎㅎㅎ

 

 

아바이마을을 떠나 중앙시장에 들러 닭강정을 사고 그리고 생선류들을 사는 과정으로 이어지는것 같다. 우리도 자연스레 그 순서대로 일단 닭강정부터 사고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간식도 사고 각자 필요한 생선들을 샀다. 양손가득 바리바리 사들고 시장을 빠져나왔다.

 

 

 

 

해삼, 전복물회

 

 

 

 

전복죽

 

 

청초수물회에서 저녁을 먹었다. 막회를 먹고 싶었으나 메뉴판에는 있는데 막회는 안되고 물회만 된단다. 실망 가득이었으나 물회랑 전복죽,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

 

 

 

 

 

 

 

 

닭강정

 

 

 

오징어순대

 

 

떠들썩한 노랫소리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 우리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초청가수들이 30분 공연후 30분 쉬고 다시 30분 공연...

밤 11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춥지도 않는 딱 좋은 계절에 즐거운 밤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