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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안 명품숲길 & 문재옛길(횡성,평창) 본문
상안 명품숲길 & 문재 옛길(횡성,평창)
이런 길을 걸어 보면 어떨까?
새 길이 열리면 옛 길은 숲이 된다
그 길과 함께 했던 수많은 삶의 흔적도 자연스레 숲에 묻힌다.
강원 횡성에는 2차례나 새 도로가 나면서 잊쳐진 명품 숲길이 있다.
영동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서 버려진 42번 국도 옛길...
지금 그곳은 낙엽송과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아름다운 숲길로 변했으며
문재 옛길로도 연결되는 그런 길...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았다.
옛길 의 초입은 자작나무 숲이 반겨준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산림청이 조성한 명품 소나무 숲길이 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국도변에 심었던
낙엽송과 소나무는
8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명품 숲'으로 거듭났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도 있다.
9월8일(토욜)
길찾사 9월정기도보로 다녀왔다.
버려진 길
42번 국도...문재 옛길
옛 42번 국도에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평창군 방림면으로 넘어가는 '문재'라는 고갯마루가 있다.
이 길은 1995년 터널이 뚫리면서 직선화가 됐고
기존에 있던 길은 이때부터 방치되고 버려졌다고 한다.
'문재'는 청태산과 사자산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다.
횡성의 안흥면 상안리에서 방림면 운교리를 이어주는 이 옛길을
인근 지역 사람들은 '칡사리 고개'라고도 불렀다.
칡넝쿨처럼 구불구불하다는 뜻이란다.
또 이 길은 70년대까지 이 지역 사람들이 덜컹거리는 완행버스를 타고
여기 '문재'고개를 넘어 평창과 강릉 그리고 동해등을 오갔다고 한다.
그 당시 버스는 하루에 몇번 밖에 운행되지 않았고
주로 군용차와 화물차들이 많았다고 한다.
동해와 강릉을 출발한 화물차기사들은 구절양장 기나긴
이 곳 '문재' 고갯길을 넘어 안흥에 도착하면 잠시 차를 멈추어 허기를 달랬고,
생뚱 맞아 보이던 안흥찐빵이 왜 나왔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 사진 출처 : 다음카페길을 찾는 사람들>
코스 : 문재 옛길-낙엽송군락지-전망대-소나무군락지-상안임도-문재옛길-문재정상-백덕산임도-문재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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