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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추천 여행지 '라오산 앙구 유람구崂山仰口' 본문
청도 추천 여행지 '라오산 앙구 유람구(崂山仰口)'
라오산 거봉유람구쪽은 관광객들이 언제나 바글바글하는 곳이다. 라오산 앙구유람구는 패키지관광객은 아마 가지 않는 곳이지 싶다.
태청궁을 거쳐 양코에서 셔틀버스를 내려 앙구유람구가는 마을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 나는 태청궁을 한 바퀴 돌고 나와 마침 앞에 대기중인 셔틀버스를 타고 양코까지 갔다. 금방 도착한다. 보아하니 태청궁에서 양코까지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인 모양이다. 양코에서 내려 앙구유람구 가는 버스를 타러 잠시 걸어갔다. 막 버스 한 대가 떠났다. 낭패가 아닌가 하고 했더니 버스는 이내 또 왔다. 618번 버스를 타면 된다. 뭐 사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618번 하나 뿐이다. 요금도 1원이다. 주변 풍경이 넘나 아름다운 해안길을 버스는 달린다. 비탈진 언덕을 끼고 바다를 향해 다랭이 녹차밭들이 펼쳐진다. 빨간색 지붕의 바닷가 마을도 아름답다. 나중에 앙구유람구를 내려와서 이 곳 바닷가 마을을 걸을 작정이다. 라오산 해안가에 위치한 어촌마을의 계단식 녹차밭과 바다가 어루러져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란다.
이렇게 차창밖 풍경에 빠져 있다가 그만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쳐 종점까지 가고야 말았다. ㅠ
처음엔 잘 못 온지도 모르고 어리둥절 여기가 어딘가? 두리번거린 연휴에야 지나쳐 왔다는걸 눈치챘다는...
다시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되돌아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어렵사리 도착한 앙구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말 아름다운 곳을 왔다는 환호성을 맘껏 표출하였던 곳이다.
(오늘 목적지인 앙구유람구매표소 입구이다. 여기 찾아 가기를 글쎄 조금 헤맸다.ㅋㅋ)
618번 버스 타는 곳,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계단식 다랭이 밭이 아름답다. 겨울이라 밭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618번 버스 노선도...
앙커우에서 양코까지 운행한다.
파란 동그라미 친 곳에서 내려야 하는데...지나쳐서 앙구仰口까지 가버렸다.
사실 저 곳에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도 앙구에서 잘못 내리고서야 알게 되었긴 하다.ㅋ
잘못 내린 앙구 버스정류장...완전 시골스러운 분위기 팍팍~이다. 뒤로 보이는 산이 라오산이다.
다시 버스타고 돌아와 제대로 내린 화엄풍경구에서 앙구유람구 매표소까지는 또 셔틀을 갈아 타야했다.
셔틀에서 내리면 매표소까지 나무데크가 놓여져 있어 입구 찾아 가는 길은 초행 길이라도 어렵지 않았다.
드뎌 입구에 도착을 하고 입장권을 사서 안으로 고고씽~~~^^
정상을 갈려면 걸어 올라 가던지 아닌 리프트를 타야 하는데 리프트 타는 곳이 마치 교회같은 건물이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리프트는 위로 위로 올라 간다. 고도가 높아 질수록 감탄사가 절로~~ 절로~~
날씨는 와이래 또 좋은지...
2019년 1월 26일 토요일이다. 비수기인지라 사람도 그다지 없어서 붐비지 않아 더 없이 여유롭게 모든걸 즐긴 날이다.
봄날처럼 따뜻하기까지 하다.
리프트에서 내려 조금 올라가니 요런 굴이 보인다. 미천동(覓天洞)
어찌나 깜깜한지 막다른 굴인가 싶었다. 돌아 나오니 입구에 있던 중국인이 거기로 들어 가는 길이라 한다.
아니 세상에 여기에 길이 있나? 다시 들어가서 살펴보니 옆으로 어둠속에 좁디좁은 바위굴로 들어 가는 길이 이너져 있다.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더듬거리며 걸어 들어갔다. 계단을 오르고 하다보니 시야가 밝아 지기 시작하고...
바위틈으로 보이는 전경에 다시 감탄사 연발~~^^
이 곳 미천동은 일방통행으로 올라 가는 방향으로만 들어 갈 수가 있다.
비수기인지라 사람이 없어 망정이지 사람 많을 때는 올라 가는데 시간 엄청 걸릴 것 같다. 그런데 이 미천동굴 완전 짱이었다.ㅋㅋ
스릴만점인 미천동을 빠져 나오니 완전 다른 세상이 눈앞에 똭!!
바다와 바위산, 하늘, 나무들, 어느것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게 없었던 라오산 앙구이다.
정상에 하늘정원이 있는 모양이다. 천원이라고 하니 넘나 웃긴다.ㅎㅎ
이 곳이 천원이로소이다!!ㅎㅎㅎ
이 곳에서 바라 보이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았다. 이곳까지 왔다는 사실이 넘나 대견하고 신 났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눈 앞에 두고 천상의 식탁을 차렸다.
배낭에 들어 있던 빵이랑 삶은 달걀을 꺼내 점심으로 먹었다. 보온병에 들어 있는 따뜻한 커피도 한 몫한다.
여유롭고 따스한 한 낮이다.
'걷기는 풍경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여행이다.
걷기는 마음을 쓰게하고 마음을 열게 만들고 대상에 다가가게 한다.
발자국으로 남기는 몸의 흔적이자 지구에게 건네는 온 몸의 인사다./김남희'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올라 올때 가지 못한 华严寺(화엄사)를 가보기로 했다. 앙구유람구 버스 정류장 이름이 또한 화엄사이니 예사 절집은 아닌듯 싶다.
리프트에서 내려 위로 걸어 올라 가면 된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 오면서 보아 둔 길을 따라 올라간다.
태평궁...해상궁전...
와~~온통 붉은 색이다!!
간절히 기도하는 그 기도가 이루어 지길...
앙구유람구는 청도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라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라오산 거봉유람구도 멋지지만 이 곳 앙구유람구가 더 멋지지 않나 싶은 곳이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제 라오산 해안가에 위치한 계단식 녹차밭으로 유명한 반령촌을 걸어 볼 심산이다.
그럴려면 618번 버스를 타고 양코쪽으로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내릴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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