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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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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중국

랑무스에서 이틀째 -홍석암으로 가볼까 하고...

다보등 2019. 12. 23. 22:25

무스에서 이틀째 -홍석암으로 가볼까 하고... 






여행 13일차

어제오늘 내리던 비는 오후가 되면서 그친듯 보인다. 깐수성 랑무스와 천장터를 돌아보고 마을로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리사카페에서 커피와 애플파이로 점심으로 먹었다. 맥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비도 오고 날씨가 쌀쌀하여 뜨거운 커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리사카페'의 쥔장은 키가 엄청 크다. 약 190~200은 되어 보인다. 사람 좋아 보이는 그는 잘 웃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외국인을 어찌 대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뭐든 주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없었다. 벽면을 장식한 수많은 메모지들들 보며 그동안 다녀간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았음이 짐작이 된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오후 3시에는 희망자들만 모여서 어제 봐두었던 빨간바위(홍석암)가 있는 곳으로 출발을 하였다.

마을을 벗어나 드넓은 초원을 지나 한참을 오르다보니 따로이 길은 보이질 않고 양이나 소들이 지나 다니던 흐릿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했다.

어제오늘 내린 비에 젖은 풀들에 신발은 진작에 흠뻑 젖어 버렸다.

오르는 길엔 수많은 야생화들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고도가 높아지며 랑무스마을이 멋진 풍경으로 펼쳐졌다.

어느 일정 구간까지 오르긴 했으나 홍석암으로 더 가까이 가는 길은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한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있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했다. 케이씨를 비롯해 두어명의 남자분들은 계속 진행을 하고 우리는 왔던 길을 되집어 하산하여 마을로 돌아왔다.

완전 푹 젖어버린 질척거리는 신발을 빨리 해결해야했다. 신발 안창을 빼서 드라이로 대충 말린 후 벽에 세워 두었다.

다음날 아쉬운대로 신을만했다. 그러나 룸메는 신발을 왕창 물에 담구었다...미쳐 말릴새도 없이! (다음날까지도 제대로 마르지 않아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발시려했다는)






오전에 올랐던 천장터...

이곳은 티벳인들의 장례풍습중 하나인 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어주고 영혼을 하늘로 떠나 보내는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이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대체적으로 비공개인 곳이 많은데 이곳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곳이다.

시체를 조각내기 위한 도구들에서는 날선 섬뜩함이 보였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작은 뼈조각이나 이가 그대로 남아 있는 턱뼈들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비까지 내려서 분우기는 한층 가라앉아 더욱 음침하였던 곳이다.

마음도 심란하여 대충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왔다.






랑무스마을 어느 식당입구에 티벳여인을 그린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서서 구경을 하였다.





리사카페





점심을 먹었던 리사카페는 회족 키다리아저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낯선 음식에 대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비켜갈 수 있는 식당이다.

우리가 잘 아는 간단한 서양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뭐...그런 곳.












각자의 시간을 보낸 후, 오후에는 어제 쓰촨성랑무스에서 저 멀리 보이던 성벽같기도 한 빨간바위있는 곳을 가 보기로 하였었다.

오늘 오전엔 깐수성 랑무스쪽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후 빨간바위(홍석암)가 있는 곳으로 출발을 하였다.

오전에 내리던 비는 다행이도 그쳤다.

홍석암은 인솔자인 케이씨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했다. 현지인에게 가는 길을 물어물어~~






마을을 벗어나자 초원이다.




너무 멋지다!!








산을 바라보며 무작정 위로 올라간다.

따로이 길이 없어 양이나 소들이 지나 다니던 좁은 길을 따라 올랐다.






랑무스마을이 저 아래로 내려간다.








가까이에서 본 홍석암은 마치 공룡의 목에서 등까지 울퉁불퉁 길게 자란 골판같아 보인다.

멋지다~~!








야생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홍성암으로 가는 길목 정상부근이긴 한데,

많은 양들을 방목해서 키우고 있고...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한...

주변엔 철조망으로 울타리가 쳐져있어 어디로든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돌아 가기로 결정을 하고...

그러나 아쉬움에 남자분 몇몇은 울타리를 따라 갈 수 있는데까지 계속 가보기로 하고...

우리는 하산이다









돌아보니 홍석암이라는 바위산이 정말 멋지다.

진짜 공룡의 등같다.





파노라마로 찍어 보았다.






별로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어찌나 피곤한지 원...

아!!

해발 3,500m임을 잠깐 잊었다ㅋㅋ

해발고도가 높으므로 고산증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발이 높은 곳에서 지낸지가 열흘이 지났으니 적응이 되었겠지만 그래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숙소로 돌아와 어제처럼 전기장판을 켜고 한숨잤다. 푹 쉬는게 가장 좋은 치료제이다.

그렇게 랑무스에서의 이틀째가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