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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괴산 산막이옛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괴산 산막이옛길

다보등 2020. 7. 29. 16:09

7월말 장마기간이다. 마지막 주말에 친구들과 괴산 1박2일을 다녀왔다.  첫날 산막이옛길을 걸을 예정으로 괴산산막이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을 하니 빗방울이 하나둘 듣기 시작을 했다. 우산을 차에 두고 챙겨오지 않았음을 후회하였으나 이미 때는 늦었고...다행이 우산이 없어도 될 정도였으므로 걷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산악회나 친목회에서 온 듯한 단체객들이 많았다. 산막이옛길은 주로 나무데크로 되어있어 힘든 길은 아니었으나 비가 와서 젖어 있었으므로 미끄러짐을 조심해야 했다. 오래전 한번 걸어본 길이긴 하지만 그동안 많이 변한듯 싶었다. 진입로에 식당들, 산막이마을의 식당들, 유람선도 생겼다. 주차비겸해서인지 입장료를 받았다.

 

걷기가 불편한 분들은 유람선을 타면 될듯, 아니면 산막이옛길을 걷고 돌아올 때 유람선을 타도 될듯, 그러나 걷는데 왕복 2시간거리이므로 쉬엄쉬엄 걸어도 좋을듯. 체력을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유람선 편도 5,000원)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이 나무데트로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다. 또한 산막이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산막이옛길을 다 걷고나면 산막이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200년 된 밤나무는 수호신 역할을 해주다가 현재는 그 역할을 다하고 오가는 나그네들에게 상상의 옛이야기를 남겨 두었다.

 

산막이마을에 카페 '풍경'이 있다

차츰 빗줄기가 굵어 지는 가운데 마침 카페가 있어 '풍경'에 들어갔다.

먼저 온 손님들이 한켠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비와 함께 들어간 우리 일행 넷도 창가에 자리하고 앉으니 비가 와서 오히려 풍경(?)의 멋짐을 즐길 수 있었다.

 

목련꽃차와 팥빙수, 커피를 주문하였다.

목련꽃 차의 노란빛이 은은한 차향기가 빗소리와 어울렸다.

팥빙수에는 복분자를 꽂아 데코를 해주셨다. 소박한 꾸밈의 팥빙수는 직접 끓였다는 단팥이 담백하니 맛있었다.

서비스로 내주신 장미차도 참...향기로웠는데...사진이 없네...

 

산막이마을 끝자락에 있던 수월정, 카페 '풍경'에서 한옥지붕이 보이길래 궁금하여 찾아 갔더랬다.

수월정 올라 가는 길이 운치있다.

 

산막이마을끝자락에 수월정이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노수신(1515~1590)이 유배생활을 하던 곳으로 괴산댐 건설로 인해 수몰위기에 처하게 되자 후손들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