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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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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모처럼 남한산성을 걷다

다보등 2020. 9. 28. 22:24

모처럼 남한산성으로 간 날,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바람과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환상적인 날이었다. 남편과 나는 걷는 방향을 북문에서 서문쪽으로 걸어 남문, 동문, 북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를 하기로 하였다. 안내판을 보니 7.7km, 소요시간 200분으로 나와있다. 산행중에도 마스크를 써 달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그러나 오르막을 오를 때는 숨이 차서 잠시 내리기도 하였으나 내내 마스크를 썼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잘 하는 모습이다. 마스크가 일상이 된 요즘은 마스크를 안하면 그게 더 어색한 일이 되었다.

중간에 잠시 쉬기도 하고 김밥과 고구마 등으로 점심도 먹고 하여 4시간 소요된것 같다. 남문을 지나 동문가는 길은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이었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이들은 가파른 오르막일 터이다. 동문을 지나 북문으로 향할 즈음부터는 대부분이 오르막인지라 다리도 아프고 제법 힘들었다. 북문이 보일 때는 정말 반가웠다는...ㅎㅎ

주차장에서 가까운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남한산성 걷기를 마무리 하였다. 가을이 더 깊어질 때 또 와야겠다.

그때쯤은 더 아름다울 것 같다.

 

참고로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하여 1624년(인조 2)에 축성하였다. 수어사 이시백이 축성 뒤에 처음으로 유사시에 대비할 기동훈련의 실시를 건의하여, 1636년(인조 14)에 1만 2,700명을 동원하여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그 해 12월에 막상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여러 가지 여건으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문을 열어 화의를 하고 말았다. 결국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쌓은 성이었으나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役事)였다.

1963년 사적 제 5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북문
제 5코스 : 7.7km, 200분

 

서문
잠시 앉아서 쉬면서 위를 보니 솔방울이 엄청나게 달렸다.
남문

 

동문

 

다시 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