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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시간을 비켜 간 교동도 대룡시장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시간을 비켜 간 교동도 대룡시장

다보등 2021. 3. 13. 16:38

한국전쟁때 황해도 연백군 주민들이 한강을 건너 잠시 피난왔다가, 남북분단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위해 연백시장을 본따 만들었다는 골목시장이 대룡시장이다.

교동도는 조선시대 연산군 등의 유배지였다가 한국 전쟁때엔 피난민들을 넉넉히 품어줬던 오지 중의 오지 외딴 섬이다. 역사 적으로도 파란만장한 시간을 겪어 온 곳이다. 군사분계선이 가까워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이었던 데다가 강화도에서도 다시 배를 타고 물을 건너야 닿을 수 있어 특별한 일이 있는 이들이나 이곳을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외딴 섬이 아니다. 2014년 교동도와 강화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놓이면서 강화읍과의 거리도 가까워지고 외지인 관광객도 많이 오다보니까 개방적으로 많이 바뀐 섬 아닌 섬 교동도이다.  교동도엘 들어가기 전에 연락처 등을 적고 방문증을 받아야 섬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방문증은 나올 때 반납하면 된다.

교동도엔 강화나들길 9, 10코스가 있는 곳이다. 두 코스를 다 걸을려면 두 번은 와야 한다. 그 첫번 째로 오늘은 출발지가 대룡시장인 강화나들길 10코스를 걸었다. 강화나들길 10코스를 걸은 후에 대룡시장을 돌아보며 떡이랑, 교동도 쌀, 인삼막걸리까지 사서 돌아왔다.

 

 

무시루떡, 시루떡 안에 채 쓴 무가 들어있어 목넘김이 부드럽다.

교동다방내부엔 다녀간 메모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

쌍화차라도 마시면 좋을 것이다만 앉을 자리가 없었다는.

 

백년가게를 달고 있는 식육점

 

교동이발관 간판을 달고 있으나 지금은 이발관이 아닌 국수집으로 변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들에 잔잔한 미소가 인다.

 

모듬전 한 접시에 막걸리,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교동 제비집>

1950년 혼돈의 시기, 두고 온 고향의 흙을 입안 가득 가져와 제비가 지은 집 안에는 고향 땅에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이 있다. 사랑하는 자식들 형제들의 웃음 소리가 있다.

교동도 처마 밑, 심지어 안방에서도 만나는 제비집.

오랜 세월 교동 주민들에게 기쁨과 위안이 되어준 제비집은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교동도의 상징이다.

교동 제비집은 교동도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교동도의 스토리와 미래가치를 조명하고 지역주민의 경제. 교육.정보.문화생활 등에 도움을 주기위해 행자부, 통일부, 인천시, 강화군, KT그룹 그리고 교동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공간이다.

 

진짜 제비아님, 모형임

요즘은 제비 보기도 쉽지 않은 데, 교동도엔 제비가 해마다  찾아와 고향 냄새, 소식을 전해주는 복덩이 길조로 여긴다고.

흥부네를 찾아와 은혜갚음을 하는 제비가 생각난다.

강남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오는 봄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제비는 이번 봄엔 고향의 어떤 소식을 물어다 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