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섬 여행, 굴업도에 가다 본문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은 섬으로 점 찍어 두었던 굴업도.
기어이 이번 10월 둘째 주 연휴에 다녀왔다.
굴업도를 갈려면 홀수날, 짝수날 어쩌고 한다마는 시간이 나랑 맞아야 것도 홀짝을 고르는 거다. 아무려면 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짝수날이면 어떠하리~~좋기만 하였다. 사실 짝수날 굴업도를 간다는 것은 배를 한시간은 더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발하는 날 새벽부터 설친 잠을 보충하느라 배안에서 내내 잤으니 시간은 후딱 지나가더라는.
덕적도에서 굴업도 들어가는 배를 갈아타야 하므로 굴업도 가는 이들은 덕적도에 하선을 하였다. 덕적도에서 굴업도 들어가는 환승시간이 1시간반 정도 시간 있어 커피도 마시며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배멀미를 한 건 아니지만 잠시 배에서 내려 땅을 딛고 있으니 것도 좋았다.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선상대교 위로 검은 구름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무거운 하늘이다.
흐린 하늘...비가 올랑가 말랑가 싶은 그런 날이다.
덕적도에서 굴업도 가는 배를 타자마자 자리잡고 자연스레 누워서 갔다. 의자가 아닌 넓직한 온돌(?)방이다. 벽을 등지고 앉아 있다보니 자연스레 눕게되고...뭐 또 자느라 네 곳의 섬을 들르는 동안 밖을 내다보지도 않고 내쳐 객실에서만 있었다. 그리 자는 걸 보면 아마도 살짝 배멀미를 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굴업도 선착장엔 전날 왔던 관광객들이 배를 타기위해 줄을 길게 섰다. 섬에 도착한 우리들 보다 나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연휴 첫날 토요일(홀수날)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굴업도 위치는 인천광역시 웅진군 덕적면 굴업리이다.
민박집에서 나온 차에 배낭도 싣고 사람도 싣고....
그러나 걸어도 그만인 작은 섬이다.
굴업도민박집에서 우리가 들어올 시간에 맞춰 점심을 준비해 놓았다.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선 길이라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으니 오후1시30분의 이 시간의 점심은 달디달다.
배가 고프기도 하였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깔스럽다.
굴업도 고씨명언이 유명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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