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주 둘레길 10선 중 하나 '선덕여왕길' 본문
토요일 새벽에 KTX광명역을 출발하여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신경주역에 도착을 하였다. 신경주역에서 좌석버스 700번을 타고(금요일 오후에 자차로 출발한) 어제 미리 도착한 친구들이 묵고 있는 보문단지 내에 있는 일성콘도를 찾아가니 고맙게도 친구들이 나를 위해 아침밥을 차려 놓았다. 호텔로비에서 열체크와 손소독을 하였다. 잔득 흐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데,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 분위기만큼은 더없이 좋았다.
숙소밖으로 나와 오늘의 목적지로 향하는 경주의 거리 곳곳은 벚꽃 터널이 이어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나 아름다운 보문단지 벚꽃길의 꽃잎이 분분히 휘날리는 길을 달려 '명활성'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오늘 우리가 찜한 <경주 둘레길 10선> 중 하나인 '선덕여왕길'을 걷기로 하고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출발지 '명활성'에 주차를 한 것이다.
선덕여왕길 코스는 명활성-겹벚꽃 산책길-진평왕릉-황복사지-선덕여왕릉 (6.1km, 소요시간 1시간 40여분)
자세히 검색을 하지못한 탓으로 길을 찾지 못해 헤매긴 했으나 그냥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던 길이었다.
경주 명활성/사적 제47호
명활산을 둘러싸고 있는 신라시대 산성으로 경주 주변의 남산신성, 서형산성, 북형산성과 함게 수도 방어시설로 큰 몫을 한 곳이다. 성의 둘레는 약 6km로 토성과 석성이 함께 있는데, 석성을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사용한 신라 초기의 축성 방식을 보이고 있다. <삼국사기>에 실성왕 4년(405)에 왜병이 성을 공격해 왔으나 격퇴시켰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고, 눌지왕 15년(475)부터 소지왕 10년(488)까지는 이곳을 궁성으로 사용하였다.
선덕여왕 때에는 비담 등이 이 성을 거점으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김유신을 중심으로 한 관군에게 평정되었다.
성 주변에서 진흥왕 12년(551)에 만든 명활산성 작성비가 발견되어 공사 총책임자, 실무자, 공사기간 등 당시 축성에 관한 내용을 전해 주는데 처음에 토성이었다가 이때에 석성으로 고쳐 쌓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명활성주차장에서 산성으로 올라가지 않고 주차장 아래쪽으로 내려와 겹벚꽃 산책길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우리는 야자메트 깔린 숲으로 들어 진행을 하였다. 그래도 산성방향(왼편)이 아닌 산성 오른편으로 진행한 탓으로 절반은 틀리고 절반은 맞았다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황홀한 기분으로 걸었다.
걷기 편한 야자메트를 따라 부드럽게 혹은 오르막을 숨가프게 올라야 했으나 너무 길이 예뻐서 힘든 줄도 몰랐다는.
마을로 내려오니 딴 세상이다. 올해는 봄이 일찍 오긴 온 것 같다. 세상에나! 온갖 봄꽃들이 벌써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 피었다는.
여기 숲머리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비를 핑게로 더 이상 걷지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명활성주차장에서 아래쪽 식당입구의 겹벚꽃산책길을 걸으면 숲머리마을로 오게된다(그걸 모르고 우리는 산으로 들어갔으니...). 수로를 따라 진평왕릉으로 계속 가면 되는 길이다. 선덕여왕릉에 꽂혀서 진평왕릉(은 아니라고 생각하고)방향으로 가야하는 걸 우리가 몰랐던 것이 길을 잃은 이유이다.
잠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숲머리마을에서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많이 내렸다.
명활성 주차장으로 차를 회수하러 부지런히 걸어야 했다. 비는 오고 길은 은근 멀고...ㅋㅋㅋ
오늘 두번째 목적지인 경주 오릉으로 고고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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