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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화,서적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다보등 2021. 7. 17. 23:16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눈이 부셔서 맨 눈으로는 다니질 못하겠다. 이것도 나이 탓이려니 한다.

오늘은 무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길을 나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신장웨이우얼자치주박물관에 갔다온 사진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읽었던 피터 홉커크의 <실크로드의 악마들>에서 중국령 투르기스탄의 사원, 무덤, 유적들에서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진기한 유물들이 캐러밴의 행렬에 실려 외국의 박물관으로 빠져나가 중국 땅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리게 되었다는 유물들 중 일본의 오타니탐험대가 가져온 유물들 일부가 뜻밖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일본의 오타니 탐험대는 세 번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가져온 유물들을 조선의 채광권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조선총독부를 통해 유물들을 서울의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서울로 온 유물은 박물관의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는 한국전쟁의 와중에도 무사히 살아남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세계 어느 박물관의 중앙아시아 유물에 견주어 보아도 전혀 뒤질 바 없는유물들이다.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의 유물들은 수장고에 보관중인지라 정작 박물관 전시실에서는 영상자료를 통해서 몇 가지 만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오타니수집품특별전이라도 하게되면 그때 제대로 볼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