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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본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 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詩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던 50대의 그 수녀 시인은 어느새 70대가 돼 노을 진 들녘을 바라보며 다시 고백해 본다.
그 빈집을 채울 것이 있다면 오직 사랑뿐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때가 바로 '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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