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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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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수원시 서호 공원, 축만제

다보등 2023. 3. 31. 05:31

며칠 전에는 1호선 전철 타고 화서역에서 내려 서호공원엘 갔더랬다. 안양천을 걸을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전철을 타고 서호공원엘 왔다. (사실 집에서 그리 먼 곳도 아니므로...)

아파트 벚꽃이 제법 흐드러지게 피었다.

도로변 수양벚꽃도 눈길을 끈다. 벚꽃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피진 않았는데 양지바른 곳 위주로 서둘러 피기 시작을 한다.

서호 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보니 서호호수엔 새들이 많다. 가마우지, 청둥오리, 물닭, 백로 등등.

 

 

호수가 있는 서호공원은 수원시 팔달동 화성동 일대에 있다. 축만제 주변에 조성된 공원이다.

뜬금없이 서호 공원을 찾은 이 날은 흐린 날이라 햇볕이 아쉬웠던 그런 날이기도 했다.

 

축만제

 

축만제는 1799년 화성의 서쪽 여기산 아래 당시로서는 최대 크기로 조성된 저수지이다. 정조는 1795년에 장안문 북쪽에 만석거를, 1797년 화산 남쪽의 사도세자 묘역 근처에 만년제를 축조했었다. 대규모 수리시설과 둔전 개간이 크게 성공하자 정조는 만석거와 만년제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축만제를 조성하였고, 개간된 둔전에서 얻은 수익은 화성을 수리하는 비용으로 사용하였다. 화성 서쪽에 있어서 일면 서호(西湖)로 불린다.

 

 

흙길이 반질반질하게 잘 다져진 오래된 제방둑엔 그 자체만으로도 멋짐을 풍기는 오래된 소나무 몇 그루가 있다.

소나무의 나이를 가늠하며 잠시 올려다보게 된다. 소나무에 대해선 아무런 안내가 없어 아쉬웠다.

 

 

서호 한가운데 작은 섬이 있다. 저수 한가운데 있는 인공섬이다. 그런데 섬이 그냥 하얗다.

빼곡한 나무들도 바닥도, 섬 자체가 그냥 마치 크리스마스츄리 느낌이 나는 하얀 섬이다.

수많은 새(가마우지)들이 점령한 섬은 하얗게 고사한 나무들과 풀 한 포기도 없다. 초록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는 세트장처럼 보인다. 새들의 흰 똥이 결국은 섬을 다 죽게 만들었나 보다. 

섬뜩한 이 느낌은 뭐지?

 

서호호수 인공섬
목련꽃

 

서호호수 걸어보니 나의 걸음으로 30분이 걸렸다. 생각보다 너무 짧아 한 바퀴를 더 돌고 귀가했다. 

늘상 걷는 안양천이 살짝 지루하여 전철을 타고 서호 호수엘 왔는데 기분 전환도 되고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