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대청호 오백리길 16구간 벌랏한지마을길 본문
대청호 오백리길 16구간 벌랏한지마을길 : 회남면사무소 - 남대문교 소공원 - 325본 - 벌랏한지체험마을 (10km)
회남면사무소에서 약 2km 걸어 남대문교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걸어 남대문리마을로 향한다.
마을을 가로질러 나와 만나는 도로에서 왼쪽으로 걸음을 돌려 거구리마을로 걷는다. 거구리마을 앞을 걸어가면 소금재로 나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소금재에서 길을 잃었다.ㅠㅠ ) 소금재를 걸어 올라 조금은 가파른 마을 뒷산을 약 1시간가량 걸어 넘어가면 소전리 벌랏마을로 나있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
소금재에서 잠시 길을 잃긴 했으나 목적지 벌랏한지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뜬금없이 역방향으로 오게 된 것이다.
길을 잃고 야단법석을 떨긴 했으나 16구간을 잘 마칠 수 있었다.
10월 21일 (토요일)
대청호오백리길 16구간을 걷는 날이다.
오전 6시 30분에 당산역을 출발하여 조금 밀린 도로를 달려 미리 지정해 놓은 충북 보은군 회인면 어느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출발지인 회남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전 10시 30분 출발을 하였다.
오늘 함께 할 도반들이다.
몇몇 선배님들은 해외여행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선배님들 없어도 우리끼리 똘똘 뭉친 날이다. (결국 산에서 길을 잃긴 했지만...ㅋㅋ)
주말 장터엔 어찌 된 일인지 별시리 볼(살) 것도 사람도 없었다.
아직 시간이 이른가?
띄엄띄엄 붙어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안내는 야박하기 이를 데 없다.
대전 인근에는 길 안내 관리도 잘 되어 있는데 도시와 멀어질수록 관리가 안되고 있다.
우리한데 리본을 주면 우리가 걸으면서 달아 줄건데라는 농담을 하며 걸었다.
감이 낙엽 위로 떨어져 그대로 홍시가 된 것 같다. 상처 하나 없이 모양 그대로 홍시가 되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ㅎㅎ
남대문리 마을로 들어서며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다.
마침 마을 정자가 있어 비를 피하며 쉬었다.
30여분 후 다행히 비는 그쳤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였다.
거구리 방향으로~~
거구리 마을 앞을 걸어 소금재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 남대문교 방향으로 가다가
아니다 싶어 다시 돌아왔다.
이정표 뒤쪽으로 보이는 파란색 지붕 '청계란 판매'라고 써붙인 저 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대로 직진을 한 것이다.
난간에 리본 하나만 달아 놨어도.
배추를 어찌 저리 정갈하게 잘 키웠는지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진다. 그 정성에 김치를 담아도 맛있겠다.
그에 반해 사과나무는 약도 제대로 안치고 그냥저냥 놔두어 사과가 맞나 싶은 정도로 볼품없이 생겨 먹었다.
그래도 사과다.
맛을 모르겠지만.
울타리 안 제대로 약치며 관리받은(?) 사과는 붉게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어느 것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한그루 빈약하게 서있는 사과나무보다는 이래 관리받고 있는 사과나무가 상품성이 있다.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선다.
어디에 건 리본이나 안내는 없다.
그냥 감으로 갈 뿐이다.
언제나 GPS로 길을 찾던 선배가 불참을 했다.
선배의 빈자리가 크다.
우리는 아무런 안내도 없는 산길을 걸어 325봉이라 생각하고 올랐으나(아닐지도) 이후론
어딘가에서 하산방향을 잘 못 잡아 전혀 길도 없는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제대로 된 길이 없어서 숲을 헤치며 나뭇가지를 치워가며 간신히 산을 내려왔다.
갑자기 확 트인 넓은 개활지가 나타났다.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숲을 벗어났으니 아래 보이는 길을 찾아 내려가면 될 터이다.
(소금재에서 길을 잃어 걷지 못한 구간 설명이다.)
소금재를 걸어 올라 조금은 가파른 마을 뒷산을 약 1시간가량 걸어 넘어가면 소전리 벌랏마을로 나있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보은군과 청주시를 가르는 작은 내를 건너 청주시 소전리 벌랏마을로 들어선다. 오래된 보호수와 돌탑이 있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약 300m 걸어 나루터를 둘러보고 나온다. 벌랏마을에서 문의로 가는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이 나루터를 이용했다고 하나 지금은 쓸쓸하게 콘크리트로 만든 바람막이 건물만이 지키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풀길이 포근하게 맞아 준다.(홈피 참조)
꽃향유는 가을색이 짙어가는 시월의 산길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보라색 가을꽃이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며 꽃이 칫솔 모양으로 한쪽 방향만 보며 피어 비대칭형이다.
'꽃'이라는 이름까지 들어간 꽃향유는 이름마저 예쁘다.
이 길에서는 꽃향유가 지천이었다.
꽃향유옆에서 미리 준비해 온 김밥을 먹었다.
(길을 잃고 헤매다 만나지 못한) 나루터를 되돌아 나와 벌랏마을에 들어서면 집집마나 대문 앞이나 돌담 밑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한지체험장과 목공체험장이 있다. 벌랏마을을 벗어나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를 약 3km 걸어 내려와 소전 2리마을안의 소전리보건소에서 16구간을 마친다.(홈피 참조)
산속에서 잠시 길을 잃긴 했으나 벌랏한지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디메쯤에서부터 뜬금없이 역방향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래도 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벌랏한지마을은 오래전부터 한지를 생산하였고 한지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로 청주시 맨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벌랏'은 마을 전체가 골짜기로 되어 있어 밭이 많은 것에 놀랍다는 뜻이라고 한다. 벌랏한지마을은 전국 8대오지마을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고 소박한 마을로 자연환경보전이 잘 되어 있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담한정* - 300년 동안 마을 사람들의 생명수였던 우물 위에 정자를 지어 자손만대 먹고 남을만한 꿀 같은 생명수가 흘러넘치길 기원한다.
이 마을 한 농가에서 마늘을 구입했다.
마침 마당에 나와있는 주인장의 허락을 받고 집 구경을 하다 보니 처마밑에 주렁주렁 마늘을 달고 있었다.
들어보니 봄에 팔았어야 하는데 미처 팔지 못한 것이라 한다.
보아하니 앞으로도 팔지 못할 것 같은데 어쩌나?
김장철엔 그래도 팔 수 있겠지?
우리는 한 접씩 또는 반접씩 구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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