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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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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알맞게 익은 동치미는 고구마랑~

다보등 2024. 1. 17. 21:12

올겨울은 눈이 자주 내린다.
17일인 오늘도 오후 2~3시에나 눈이 내리겠다 했더니 일찌감치 눈이 내렸다.
오전 11시 수영강습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은 미쳐 우산도 챙기지 못한 탓에 눈을 맞으며 걸어야 했다.
경비아저씨는 올해 유난히 잦은 눈을 치우느라 애쓰고 계신다.
작년까지만 해도 눈만 오면 나가서 눈을 치우던 남편은 올해는 꿈쩍도 않는다. 
무슨 일인지 모를 일이다.
 

 


며칠 전에는 청송사는 후배가  고구마를 보냈다. 청송 지역 고구마가 아니고 다른 지역 고구마인데 수출용으로 수매하여 선별하여 포장작업까지 끝냈는데 수출 못 나가 이고 지고 창고에 보관중인 고구마란다.

우연찮게 다른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7박스를 얻어 온 것이란다. 그걸 또 나에게 보냈다. 

고구마 포장을 뜯어보고는 딱 먹기 좋게 자그마하고 고른 고구마 크기에 놀랬다.

 

 

 

거실에 깔아놓고 하루 정도 수분을 말렸다.

이렇게 하고 고구마를 다시 박스에 담을 때 신문지를 한겹씩 깔고 보관하면 썩지 않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12월 28일

티벗인 아롱마님이 올린 동치미 레시피를 보고 나도 동치미를 담아 보았다.
재료 : 무 2개, 쌈배추 1개, 쪽파 적당히,
간생강 1티스푼, 간마늘 2티스푼, 배 1개, 다시팩, (고추씨는 없어서 생략)
생수 6리터 (아롱마님은 끓여 식힌 물이라 했는데 나는 그냥 생수를 사용했다)
 

 
무를 크게 두 토막 내고 그걸 또 전체 8쪽으로 잘랐다.
자른 무를 하루 동안(24시간) 절였다.
 

 
 
다음날은 쌈배추를 가닥가닥 뜯어서 소금에 절였다.
쌈배추가 절여지는 동안 쪽파는 다듬어 준비하고 , 배 1개와 다진 생강과 다진 마늘은 다시팩에 넣었다.
 

 
 
24시간 절인 무에 물을 6리터 정도 부었다. (무를 절일 때 나온 물도 버리지 않고 함께)
바닥에 절인 배추를 깔고 절인 무 올리고 생수와 무 절인물을 섞어서 간을 맞춘다.
4등분한 배를 올리고 사이사이 간마늘 생강을 넣는다.
마지막에 쪽파 올리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 놓는다
실온에 열흘 정도 둔다.
베란다에 두고 다음날, 그다음 날까지 국물 간을 봤다. 첫날 싱거운 듯하여 소금을 넣었더니 다음날은 짠 것 같아 덜어 내고 생수를 넣어 간을 다시 맞췄다. 제대로 동치미가 될까 싶어 이삼일은 내내 신경이 쓰였으나 정작 일주일 동안 잊고 있다가 깜짝 놀라 들여다보았다.
뽀글뽀글 익은 냄새가 나서 김치냉장고에 넣고는 다시 일주일을 두었다가 꺼내보니 간도 딱 맞게 맛있게 익었다.
 

 
 
동치미 담기가 세상 쉬운 듯하였으나 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며칠 국물 간을 보느라 신경 쓰였지만 익고 나니 정말 제대로 동치미 맛이 난다.
톡 쏘는 사이다맛이 나는 동치미를 매끼 즐겨 먹고 있다.
무도 배추도 맛있지만 난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그릇째 드링킹이다.
후배가 보내준 고구마는 이제 동치미랑 짝꿍으로 먹어볼 참이다~~ ^^

 




12월에 핀 소엽풍란.
한겨울 소엽풍란 꽃이 폈다.
늘 5월경에 피던 풍란이 어느 해인가부터는 3월에도 피고, 더 일찍도 피고 하더니
이젠 12월에 폈으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꽃이 10개나 된다.
한번 피면 오래간다.
1월 중순을 넘긴 지금까지도 피어있으니 꽤나 오래 피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