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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한라산 둘레길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 본문

제주오름/한라산둘레길

한라산 둘레길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

다보등 2024. 3. 20. 17:08

3월 15일
금요일 늦은 시간에 하나둘 제주공항에 집결하였다.
도착 시간대가 오후 5시 이후로 각자 알아서 비행기표 구입하였고 한두 시간 차이로 14명의 일행들이 모였다(내일 새벽 시간대에 4명이 더 올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 렌터카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15인승 승합차를 수령하였다.
렌터카회사 인근에 미리 예약된 식당(오후 7시 영업종료)은 7시가 넘어 도착한 우리를 위해 영업시간을 넘겨 문을 열어 두고 있었다. 
 

제주공항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분위기

 

식당 '본날'
파채순대, 접짝뼈국
접짝뼈구이, 콩국수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하룻밤을 묵었다. 이곳에서 2박을 할 예정이다. 
휴양림 특성상 시내와 멀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있었다. 식당까지의 거리도 만만찮고 간식거리 하나라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살만한 상점이 없다. 둘레길 접근성은 좋지만 식당 오가는 동선이 너무 멀어서 다음엔 이런 불편함을 감안하여 숙소를 정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묵었던 삼나무동

 
 
아침 공기가 어찌나 달고 상쾌한 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른 시간 휴양림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오늘 종일 둘레길을 걸어야 하는 까닭에 조금이라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참아야 했다.
오전 7시 제주공항에 도착할 4명의 일행들 시간에 맞춰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들도 숙소를 나섰다.
 

 

복수초

 
한라산둘레길 걷는 내내 복수초는 지천이었다.
아래로 젖혀진 넓은 잎과 붉은빛이 인상적인 굴거리나무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굴거리나무는 굿을 하는 데 사용되어 굿거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우리나라 남쪽 산야에서 자란다.
 

굴거리나무

 
 
숙소에서 식당까지 한 시간도 더 걸려 도착을 하였다.
고사리해장국을 먹고 싶었으나 은희네해장국에서는 그냥 소고기해장국이었다.
 

 

해장국

 
 
길이야기 친구들은 3월과 4월 두 번에 나눠  한라산둘레길을 걸을 예정이다.
일정표를 보면 빡빡하게 일정이 짜여 있어 다 걸을 수 있겠나 싶은데 일단 해보자는 눈치이다.
은희네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한라산 둘레길 9구간 역방향 시작점인 한라생태숲으로 출발하였다.
 
한라산둘레길은 미개통 구간도 있으나 현재 9개 구간은 개통이 되어 있다.
우리는 숙소(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접근하기 쉬운 9코스인 숫모르편백숲길을 시작으로 역방향으로 시작하기로 하였다. 오늘 일정은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6.6km) - 8구간 절물조릿대길(3km) - 7구간 사려니숲길(10km) 
  

 
 
제주 한라산둘레길 첫째 날 일정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 6.6km, 2시간 30분
코스 안내 :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  셋개오리 정상 -  한라생태숲(역방향으로 진행)

숫모르편백숲길 / 6.6km

 
절물자연휴양림에서 한라산생태숲까지 이어지는 6.6km의 숲길로 편백나무와 삼나무숲이 길게 펼쳐져 있으며 셋개오리 오름 정상을 지나 한라생태숲으로 진입하면 '숯을 구웠던 등성이'란 뜻의 옛 지명 숫모르 숲길을 만나게 된다. 이 구간에는 노루생태관찰원이 있는 거친 오름과 절물자연휴양림 내 절물오름 등이 있다.
 

한라생태숲 입구

 
한라생태숲은 516 도로변 해발 600 고지 일대에 있다. 
한라산둘레길 9구간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숫모르편백숲길로 진입한다.
 

 

 

 
 
한라생태숲에서 절물자연휴양림 가는 길로 진입
 

 
노란 복수초가 봄을 알리고 있지만 나뭇가지에는 여전히 겨울이다.
 

조릿대

 
둘레길을 안내하는 리본은 보이지 않았으나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바닥에 깔린 야자매트가 길을 유도한다.
 

 
 
조금 가파르다 싶은 계단을 오르며 다들 기진맥진~ㅋㅋ
그리 길지 않은 계단이지만 다들 힘들어했다. 그 계단 끝이 셋개오리오름 삼거리이다.
이제부터 내리막으로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셋개오리오름 삼거리를 지나며 편백나무가 장관이다.
편백나무 산책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으며 편백림산림욕장도 잘 되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 내로 들어서며 어느새 주변은 온통 삼나무 숲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음 코스로 진행을 하였다.
 

 

 

제주상사화(제주명, 몰마농)
삼울길 (삼나무가 울창한 숲길)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절물자연휴양림을 빠져나오며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을 마치고 도로변을 잠시 걸어 8구간인 절물조릿대길로 이어진다.
절물자연휴양임으로 입장하면 유료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는 역방향으로 걷는 바람에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