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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화,서적

안양박물관 '안양각색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

다보등 2024. 9. 8. 21:52

더위도 조금 기운이 빠진 것 같은 8월의 마지막 주말에 남편과 함께 안양예술공원에 갔다. 

그동안 걷다가 더위로 인해 남겨두었던 경기옛길 봉화길이나 경흥길을 걷기에는 이동거리가 멀어서 관두고

집에서 가까운 안양예술공원 스탬프 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안양예술공원 스팸트 투어는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남편과 둘이서 7월에 걸었다.

집에서 나서면 목적지까지 가장 짧은 이동거리로 가야 하는 게 정석. 우리집 기준으로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석수역에 하차하여 5625번 버스(외에도 여러 대의 버스가 있다)를 타고 안양예술공원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안양박물관이다. 여기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다.

(* 안양예술공원 가는 길 : 1호선 안양역 앞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면 된다. 마을버스는 자주 있다.)

 

안양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입구
보물 제 4호 중초사지당간지주
안양사지

 

 

안양박물관은 안양이란 지명이 유래한 안양사지 경내에 위치해 도시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데, 한국 근현대 건축 1세대를 대표하는 김중업 건축가가 1959년 설계한 공장을 리모델링한 건물이기도 해 더욱 의미가 깊다.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박물관

 

박물관 2층에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북이 있다

 

 

안양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를 개최하고 있었다.

그동안 몇 번 왔었으나 내부관람은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안양박물관 관람을 하기로 하였다.

박물관 2층에 있는 상설전시는 삶의 시작(선사시대~삼국시대), 안양의 기원(통일신라~고려시대), 문화의 전승(조선시대), 도시의 성장(근현대)로 구성되어 있어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있던 보물 제4호 중초사지당간지주의 중요성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중초사지당간지주 영상자료

 

석수동마애종은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에서 만날 수 있다

 

안양사지 출토 막새기와

안양이란 지명이 유래한 '안양사' 명문기와, 진본은 국립박물관에 있다

 

 

오늘 박물관 관람 중 가장 좋았던 <삼성기유첩>

1826년(순조 26) 도화서 화원 박기준(생몰년 미상)이 4명 문인들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의 명승을 유람하며 시문과 그림으로 기록을 남긴 서화첩 <삼성기유첩>에는 남자하-염불암-삼막사-망해루-망월암-불성사-동자하-동작강-북자하-여기담 등 11곳의 풍경과 문인 강준흠(1768-1833)의 서문, 경치를 느끼고 지은 시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후기에는 화원을 대동하여 산수화를 제작하는 경유가 많았으나, <삼성기유첩>처럼 화원이 문인과 같이 시를 짓고 산수의 정취를 즐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작품의 배경이 된 관악산과 삼성산은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이 유럄했던 명소였다. 관악산은 한양 도성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그 모양이 '갓'을 닮아 관악산이라 하였다. 삼성산은 통일신라시대 원효, 윤필, 의상이 수련했다고 전해지며 삼성三聖이라 불리게 되었다.

 

 

 

현존하는 유물 중 관악산을 담은 서화첩으로 첫 사례인 삼성기유첩을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것이란다. 관악산과 삼성산의 조선 후기의 옛 모습을 현재의 모습과 번갈아 보여주니 이해가 잘 되었고 실감나고 좋았다. 

안양박물관은 몇 번 왔지만 내부를 관람하기도 처음이었고 특히 삼성기유첩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안양박물관에 온다면 필히 영상까지 다 보길 강추!.

 

염불암은 안양예술공원 스팸트 투어 중 들르게 되는 곳이다

 

 

안양이 도요지였구나!

안양에는 비산동 도요지, 불당골 도요지 등 자기를 생산하던 가마터들이 관악산 중심으로 있었다고 한다.

안양의 도요지는 중하품 재질의 자기가 제작되었으며 이는 관공서 납품이 아닌 주변 사찰이나 민간에서 필요한 생필품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공급처로서 역할을 하였다.

 

 

 

안양의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1960년대 안양유원지

 

 

오늘의 안양박물관 신문 안양일보에 나도 한컷~~ㅎㅎ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 :  안양박물관이 지난 2월 칸옥션 고미술 경매에 출품된 삼성기유첩을 발견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유물평가위원회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확인한 뒤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안양의 원로인사 등의 도움을 받아 안양시의 문화유산으로 확보했다. 

삼성기유첩은 조선 후기 어용화사(어진을 그린 화가) 운초(雲樵) 박기준(朴基俊)이 문인들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며 시문과 그림을 기록한 서화첩이다.

삼성기유첩은 제작자와 제작 연도가 명확해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828년(순조 28년) 제작됐고, 현존하는 유물 중 관악산을 담은 서화첩으로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화첩은 11폭의 산수와 시, 묵매도 1점과 조선 후기 명필가 강준흠의 서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7폭은 삼성산을 중심으로 남자하동(현재 안양예술공원 일대), 염불암, 삼막사, 망해루, 불성사 등 현존하는 안양의 사찰과 그에 따른 시문이 기록돼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세워진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던 2기의 안양사지 석탑의 모습이 또렷이 그려져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스탬프투어 도전~^^

여전히 한낮엔 덥지만 일단 아침저녁으로 시원하니까 한낮의 더위쯤이야 덥다고 할 것도 없다. 다만 자외선이 강하므로 신경은 써야 한다.안양예술공원 초입에 있는 안양박물관을 관람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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