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모처럼 광명동굴길 산책 본문
11월 9일 토요일 오전에 광명동굴길로 운동 겸 산책 겸 나섰다.
오전 9시 부드러운 햇빛에 공원입구 풍경이 평소보다 예쁘다.
늘 자주 가던 길이지만 올여름에는 너무 더웠고 특히 얼굴로 달려드는 하루살이(?)도 싫고, 가끔 끔찍하게 싫은 뱀을 만나는 것도 무섭고 질색이었다. 이제 11월이니 날벌레도 뱀도 없을 것이므로 맘 놓고 자주 갈 생각이다.
일교차가 있어야 예쁘게 단풍이 든다는데 올가을은 따뜻한 기온 탓으로 단풍이 곱지 않은 가을이지만
충분히 가을스럽고 분위기가 좋다.
단풍 들기 전 일찌감치 낙엽이 된 나뭇잎들이 수북하다.
분홍색 굴뚝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다. 쉽게 말하면 쓰레기소각장이다.
소각할 때 발생하는 소각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하여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광명동굴에서 보면 높다란 굴뚝 뒤로 탁트인 서쪽 풍경이 아름답다.
광명동굴 뒤편 가학산 중턱으로 한참 걷다보면 건너편으로 구름산이 보인다.
오늘은 구름산은 가지 않을 작정이다.
오!
계단을 내려오다 문득 나보다 먼저 앞서서 내려 가고 있는 길쭉한 그림자 발견!
이 낯선 그림자는 정녕 나의 것이다.
등 뒤에서 햇빛이 그린 그림자.
이른 아침이라 가능한 키다리 그림자다.
계단을 내려서니 그림자 길이가 짧아졌다.
짧아진 대신 뚱뚱해진 그림자.
그래도 여전히 키다리 그림자~
소통쉼터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구름산 정상, 광명시 보건소 방향이지만 이곳에서 왼쪽길 광명동굴 방향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로~
턴을 하여 광명동굴 방향으로 가는 길은 해가 앞에서 비친다.
그림자 방향이 달라졌다.
나뭇잎들이 역광으로 더 예쁜 모습이다.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는 못 보던 조형물이 생겼다.
소망의 빛 체험, 소원 라이트 쇼(10월 03일~11월 24일)
* 키오스크에 소망을 적어 하늘로 직접 날려 보내는 미디어인터렉티브체험을 할 수 있다.
* 낮동안 모인 소망들이 밤하늘의 유성이 되어 날아오르는 라이트쇼(주말 19:30~20:00)
보지 못했으니 어떻게 전개 되는지 전혀 모른다.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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