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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문경 고모산성, 진남교반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문경 고모산성, 진남교반

다보등 2024. 11. 22. 07:12

10월 27일

문경에서 친구들 모임 있던 날 만나는 시간보다 살짝 이른 시간이라 인근에 있는 고모산성에 들렀다.

이런 낯선 길도 내비게이션이라는 게 있어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갈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하지 모를 일이다.

살짝 흐린 오후 늦은 시간이라는게 아쉬울 뿐이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주차장도 있고 주차비도 무료다.

 

 

3-400년 된 노거수의 호위를 받고 있는 성황당은 1797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성황당
복원해 놓은 주막거리
진남문

 

 

뜬금없는 토끼 모형은 뭐지? 하였는데

근처에 토끼비리 옛길이 있다는 걸 표현한 거였다.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만들어진 잔도이다.

벼랑의 석회암 바위를 인공적으로 파 내어 안부를 만든 곳으로 영남대로에서 가장 험난한 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할 때 이곳에 이르렀는데 길이 막혔다. 마침 토끼가 벼랑을 타고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 주어 진군할 수 있었으므로 토끼비리라 불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길 전체 길이는 500m 정도이다. 

 

 

 

 

진남문으로 들어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모산성 방향으로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후에 시간을 보고 토끼비리를 잠시 걸어 보기로 하고.

그나저나 아래에서 보니 산성 올라가는 까마득한 계단이 '헉!' 하게 한다.

 

 

 

고모산성

신라가 5세기경 문경에 진출한 이후 축조한 거점 성곽이다. 이곳은 신라가 고구려의 남진을 방어하고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소백산맥 이남에 설치한 전진 기지였다.

산성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주흘산 이남이 한눈에 보인다. 남쪽으로는 불정 지역 외에는 다른 곳으로 길을 만들 수 없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 길목에 있다. 그래서 임진왜란, 동학농민운동, 한말 운강 이강년 선생의 의병 항쟁 등 여러 차례 전략적 요충지로 이용되었다.

 

 

 

▲ 고모산성 올라 가는 길

▼ 뒤돌아 본 진남문 방향

진남교반 일대(교반은 '다리 근처'란 뜻이다)

 

 

고모산성 남문으로 들어서니 진남교반 일대 풍경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 보이는 저곳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진남역이 있는 곳이다.

이쯤에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남역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다 빨리 오라는 내용이다.

갑자기 남편이 서둘러 내려 가기 시작을 한다. 

만나는 시간까지는 30분은 남았구만...산성에 올라서자마자 아쉽게 하산을 하였다.

 

경상북도 제 1경 진남교반 일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