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옛길 영남길 제1길 달래내고개길, 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대로 첫 관문(1) 본문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다. 이 중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6개의 도로망을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 평해로. 영남로. 삼남로. 강화로가 있다. 이러한 원형길을 바탕으로 새롭게 조성한 길이 바로 경기옛길이다.
영남대로는 조선시대에 사용한 6대로 중 주요 도로의 하나이며 서울과 부산을 잇는 최단거리의 노선으로 국제적인 문화와 경제교류의 중심지로서 동아시아 문화가 왕래한 핵심적인 통로였다.
경기옛길 영남길은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안성시, 이천시,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영남대로의 옛 노선을 연구 고증하고 그 원형을 바탕으로 영남길을 조성했다. 다만 옛길의 멸실, 각종 도로에 의한 노선 단절, 도보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구간 등을 대체할 대체로를 개척하여 영남대로를 따르는 역사문화도보 탐방로로 경기지역 영남길 116km를 새롭게 개통했다.(경기옛길 홈페이지)
삼남길, 평해길, 강화길과 6대로는 아니지만 봉화길까지 포함하여 4개 길을 완주하였다.
경흥길은 두 개 구간을 남겨 놓았는데 철원지역이라 한겨울 추운 계절임을 감안하여 날씨가 좀 더 풀리면 마무리 하기로 하고 우선 영남길을 걷기로 하였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1월 25일) 양재역 10번 출구에서 4432번을 타고 청계산옛골에서 내리는 게 오늘 첫 미션이다. 처음 가는 낯선 길이라 신경을 바짝 세우고 가다가 청계산 옛골에 내려야 하는데, 한 정거장 못 미쳐 옛골이라는 이름만 보고 옛골에서 내렸더니 청계산 옛골은 옛골 그다음 정류장으로 4432번 종점이란다.
청계산 정토사 방향으로 가면서 보니까 좀전에 타고 왔던 4432번 버스가 다시 돌아 나오고 있다.
청계산 옛골 마을 비석을 지나 왼쪽 다리를 건너가면 서울과 경기도 경계지점으로 경기옛길 영남길 시작점임을 알리는 지도와 안내판이 줄줄이 서있다.
● 제1길 달래내고개길(청계산 옛골 ~ 분당구청, 13.7km)
달래내고개길은 영남길 노선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첫 관문이다. 슬픈 전설의 달래내고개와 한양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천림산 봉수대를 시작으로 청계산 숲길을 지나면 신세계처럼 펼쳐지는 도심과 만나게 된다.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였던 성남의 유적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판교박물관, 소각장을 전망대로 바꾼 판교크린타워를 보고 다시 걸음을 옮기면 성남향일의병 기념탑과 통일신라 - 고려 고분을 만날 수 있는 공원길로 들어서며 역사 여행을 할 수 있다.(경기옛길 홈)
근처에 있던 편의점 화장실을 이용하고 영남길 리본이 달린 걸 확인하고 방음벽이 있는 길로 접어든다.
들머리에서 제대로 길을 잘 찾아 가는 게 첫 단추이므로 언제나 처음 시작은 긴장이 된다.
한쪽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조심하며 방음벽을 따라 계속 직진하다 보면 영남길 스탬프함이 나타난다. 중간에 이수봉 산행 들머리가 있긴 하지만 무시하고 도로 따라 직진한다.
스탬프를 찍고 천림산 봉수대 진입로 방향 산으로 들어선다.
길은 숲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짧지만 숨가프게 오르막을 오르면 새로 깔은 야자메트가 쭉 이어지고 마치 레드카펫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야자메트는 봉수대로 향한다.
연조(煙竈)는 연기나 횃불을 피우는 아궁이다. 천림산봉수지 제1연조 유구는 외방내원형으로 바깥쪽은 네모 모양, 안쪽은 원 모양으로 돌을 쌓았다. 천림산봉수지 연조 중 하부의 규모가 가장 크고 온전하게 남아 있어 발굴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였다.
봉수대를 내려가면 좀전에 걷던 달래내로와 다시 만난다.
이 일대가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이라고 한다.
달래내로를 따라 가다 군부대 앞을 지나며 도로가 아닌 마을로 들어가는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앞쪽으로 엄청난 크기의 공사구간 시작이다. 보나 마나 뻔한 대단지 아파트 공사현장이다.
긴 공사현장을 빠져 나오며 계속 직진이다. 오른쪽에 리본이 있는 걸 보고 우틀했다가 다시 돌아 나왔다.
굴다리를 빠져 나와 금토교 다리를 건너자 오른편으로 간다. 역시 공사 가림막을 따라간다.
이게 길이 맞나 싶은 그런 길이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갑자기 딴 세상이 펼쳐진다.
잘 조성된 공원을 따라 걸으며 양 옆으로 빌딩들이 즐비하다. 판교테크로밸리로 들어선 모양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성남시와 판교 신시가지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한 연구단지로 신분당선 철도와 연계된 신시가지 건립계획에 따라 조성되었다.
어마어마한 빌딩들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어느 빌딩 안으로 들어가 1층 로비에 있던 경비원에게 용건을 말하고 화장실을 이용하였다. 친절 짱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계단 올라가는 게 싫어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낙생고가차도로 올라선다.
낙생고가차도를 지나 주택단지 성내미마을을 지나면 판교박물관이다.
경기옛길 영남길 제1길 달래내고개길, 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첫 관문(2)
낙생고가차도를 지나 도로 양옆으로 멋진 주택단지가 즐비한 성내미마을을 지나면 판교박물관이다. 잠시 판교박물관을 들어가 보았다. 박물관 규모는 크지 않다. 성남 판교 택지개발 당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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