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DMZ 평화의 길 - 평화와 통일을 되새기는 길 1코스 -강화평화전망대 본문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이 길은 인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DMZ 접경지역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지역 특성상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는 코스도 있으니 코스별 정보 확인은 필수다.
사실 DMZ 평화의 길은 정식으로 개통 되기 전 2015년에 이미 걸었던 길이다. 그땐 정식으로 길이 개통 되기 전이라 '휴전선 155마일을 걷다'라는 이름으로 걸었었다. 민간인 통제구역을 지날 땐 미리 허가를 받고, 어떤 군 지역은 군인이 함께 동행을 하기도 하였다. 그조차 벌써 10년 전 일이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 함께 걸었던 많은 도반들은 지금은 어디서 어떤 길을 걷고 있을지 안부가 궁금하다.
휴전선 155마일 파주 평화누리길 8,9,10길
휴전선 155마일 파주 평화누리길 8,9,10 2015년 5월 9일~10일휴전선 남쪽에 조성된 평화누리길을 따라 파주의 반구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연천, 펄원, 화천과 양구 인제를 거쳐 고성 통일 전망대
whdms26.tistory.com
2025년 2월 15일(토)
2025년 을사년에는 어딜 걸을까 여러 의견을 모은 결과 'DMZ 평화의 길'을 걷기로 의견일치가 되었다. 장거리 도보인지라 2년에 걸쳐 걷기로 계획을 잡았다.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10km, 무사히 잘 걸을 수 있길 기원하며 첫날 16명의 도반들과 첫 걸음을 시작하였다.
DMZ평화의 길을 걸을 땐 신분증 필수 지참!
원래 이곳은 민통선지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전망대를 개관한 2008년부터 검문소를 통과하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진 곳이다.
DMZ 평화의 길은 인증 스탬프를 찍는 게 아니라 두루누비 앱으로 인증을 받는다. 하여 미리 집에서 두루누비 앱을 다운로드 받아왔다. 두루누비 앱을 실행하여 따라가기를 누르면 7곳의 필요인증 지점을 지날 때 자동으로 인증이 된다.
시종점 QR 인증코드도 있으므로 필히 QR 인증도 해야 한다.
평화전망대 안에서( 나중에 생각하니 와이파이 비번이 벽면에 붙어 있었다) 두루누비 따라가기를 실행 하여야 하는데 미쳐 생각도 하지 못하고, 평화전망대에서 내려와 출발 직전 매표소 입구에서 앱을 실행하였더니 기다리라는 메세지만 계속 돌아간다. 아마도 이곳이 군사지역이라 안되는 모양이라며 결국 QR 인증만 하고는 걷기 시작하여 나중에 고려천도공원에서 다시 따라가기 실행을 해보니 그제서야 제대로 작동이 되었다.
평화전망대는 유료(성인 2,500원)이고, 만 65세 이상은 신분증 제시하여야 무료 입장 가능.
운영 시간 - 09:00 ~ 18:00
안개 자욱한 이 날은 종일 뼈속까지 시려웠다.
전망대에서 북한까지 2.3km 코앞이라 하는데 안개로 인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 건너 북한이 육안으로도 보인다고 한다. 바다 건너편으로 마주한 마을은 황해도 개풍군으로 학교, 마을회관, 주택 등을 볼 수 있으며, 망원경을 이용하면 농사일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의 움직임까지도 확인할 수 있단다. 전망대에서 개성시까지의 직선거리는 불과 18km로 강화도 남단 마니산보다도 가까운 거리다.
DMZ 평화의 길 인천강화 1코스는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출발해 연미정을 거쳐 김포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어지는 15.9km의 도보길로 강화도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휴전선에 해당하는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북한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코스에서는 북녘땅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 대몽항쟁을 위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고려천도공원, 고려시대 건립된 연미정, 6.25 참전용사기념공원, 강화해협을 지키는 요새였던 문수산성(남문)을 만난다.
어디선가 계속 알 수 없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인가 초소에 있던 군인에게 물었더니 북측에서 하는 대남방송이라 한다.
헐~
도로변에 걸린 현수막이 이해가 되었다. 이런 소음 내내 듣고 있어야 하는 이곳 주민들이나 군인들 정말 괴롭겠다.
그런데 평화의 길 1코스 길은 포장도로를 시작으로 15.9km 종점까지 내내 도로였으므로 피로도가 장난 아니다.
같은 길이의 길을 걸어도 이런 포장 길은 정말 지루하고 힘들다.
강화천도는 고려-몽골 전쟁 때 장기간 항전하기 위해 고려 고종이 1232년(고종 19년)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긴 일이다. 새로운 수도롤 선정된 강화는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공격이 쉽지 않은 반면, 수도인 개경과 가깝고 지방과의 연결 혹은 조운 등이 매우 편리한 곳이었다.
승천포는 개경에서 강화로 천도를 단행할 때에 고종이 처음 강화에 발을 디딘 곳이며, 이후 몽골과 교섭할 때 두나라 사신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지금은 북한과 마주 보는 지역이라 긴 철망으로 가로막힌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배낭에 넣어 온 커피와 다과를 나눠 먹는 짧은 휴식시간.
추워서 오래 있지도 못한다.
평화통일전망대를 출발한 지 두시간 반 정도, 오늘 목적지 문수산성 남문까지는 절반 정도 남은 지점을 지난다.
진작부터 발바닥이 불이 나고 어깨며 허리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딱딱하고 평평한 도로는 너무 힘들다.
우리는 이곳 연미정 입구에서 준비해 간 김밥을 먹었다. 이곳 편의점에서 라면이라도 곁들여 김밥을 먹을 참이었는데 출타 중으로 문이 굳게 닫혀 대실망을 하였다. 그나마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 있어 다행이었다.
어느 지점부터는 예전에 걸었던 강화나들길 1구간이 함께 간다. 눈에 익은 강화나들길 표시가 반갑다.
1866년 프랑스인 성직자 9명을 처형한 책임을 물어 프랑스 함대가 갑곶 돈대로 상륙했다. 이로 인해 강화 지방에서는 혹독한 박해가 시작됐고 갑곶 성지가 보이는 백사장에서 많은 신자가 순교했다. 또 1871년에는 미국 군함에 다녀왔다는 죄로 우윤집, 최순복, 박상손 등이 갑곶 진두에서 순교했다. 후에 천주교 인천 교구는 갑곶 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지금의 갑곶 순교성지를 조성하고 2004년 2월 10일 갑곶 순교성지 첫 미사를 드렸다. 강화도 성지로 일만 위 순교자 현양 동산, 진무영(鎭武營) 순교성지, 관청리 형방이 있으며, 십자가의 길, 순교자 삼위비, 박순집 베드로 묘 등을 순례할 수 있다. 성지순례를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참고 자료 인용)
경기둘레길도 함께 가고, 경기옛길 강화길도 함께 가게 되는 구간을 지난다.
오후 2시 45분 문수산성 남문 도착,
1코스 강화평화누리길 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