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영남길 제10길 충청도로 이어지는 경기도 영남길의 마지막 구간 이천옛길(9.9km) with 영남길 완주 인증서(下)

석산리 살던 피씨가 벼슬을 얻기 위해 놓은 돌다리 산양교를 건너면  율면 석산리 마을이다.
다리를 건너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곳곳에 크고 작은 영남길 안내가 있어 눈치껏 재밌게 길을 찾아간다. 
 

 
얼추 마을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 들 한가운데를 걸으며 지금 이 시기에 한창 피고 있는 금계국에 눈길이 간다.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곳에서도 리본을 놓치지 않고 찾아낸다.

쥐똥나무

담배밭

 
담배밭에 한눈을 팔며 걷다 보니 부래미마을 첫 번째 스탬프함이 똭!
자칫 놓칠 뻔하였다.ㅋㅋ
영남길 10길 이천옛길은 스탬프를 두 번 찍어야 한다. 이곳에서 한 번, 마지막 어재연 생가 앞에서 완주 스탬프까지.

영남길 제10길 부래미마을 첫 번째 스탬프함

부래미마을 다목적체험관

 
석산리의 부래미마을은 이천의 정보화마을로 조성된 후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지금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 한다. 하지만 근래에 사용하지 않았는지 발길이 끊긴 티가 난다. 아쉽게도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는 거. 다목적 체험관 앞 나무그늘에 잠시 앉아 물도 마시고, 양갱도 먹으며 휴식.
자, 다시 길을 이어 간다.

 

 
산성2리 마을회관을 끼고 왼쪽으로 지나간다.

 
충청북도라고 적힌 말뚝을 보니 이곳 도로는 충청도 관할인가 하는 생각.
충청도로 이어지는 경기도 영남길 마지막 구간이라는 실감이 난다.

이천 어재연 고택 입구

 
쌍충연(雙忠淵)
어재연 장군과 그 동생 어재순의 호국의지와 충성심을 기리고자 조성하였다는 충장연, 아랫연못은 이의연이라고 하고 함께 쌍충연이라 이름 짓게 되었다고.

부정 타는 느티나무 수령 160년

 

 
부정 타는 느티나무를 지나면 곧바로 어재연 고택이다.
낮 12시를 살짝 넘기며 드디어 영남길 제10길 이천옛길 종점이기도 하고, 영남길 113km의 마지막인 어재연 고택 앞에 도착을 하였다.

 
그 앞쪽에 영남길 마지막 스탬프함과 영남길에 대한 안내판이 서있다.
2025년 1월 25일에 영남길 제1길 달래내고갯길을 시작으로 5월 31일 제10길 이천옛길을 마지막으로 12개의 스탬프가 완성이 되었다. 

영남길 10개의 길 인증 스탬프 완성

경기옛길 영남길 전체 지도

이천 어재연 고택 / 국가민속문화재 제127호

 
고종 때의 무관으로 미국 로저스제독이 지휘하는 군함과 광성진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전사한 어재연(1823~1871) 장군의 생가이다. 1800년대 초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초가집으로 앞에 넓은 마당을 두고 사랑채와 안채. 광채가 모여 튼 'ㅁ'자 형의 배치구조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으며 원형의 변형 없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집이다.
 

 
어재연 고택에서 택시를 불러 일직면 금산리(차를 주차해 놓은 하이엔드 캠핑카)로 갔다.
택시는 오는 데 20분이 걸렸고 우리는 도로변에 있는 석천루검도관까지 내려가서 기다렸다가 탔다. 
택시비 20,000원(개인택시 : 010-5482-6055)으로 택시가 있는 곳은 충청도 음성이고 주차된 곳은 경기도 이천이라 도경계를 넘어간다. 그래서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택시비는 거리에 비해 좀 더 나온 거다. 
 
차를 회수하여 고속도로 톨게이트 올리기 전에 있던 청학동 냉면에서 시원한 물냉면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청학동 냉면집은 특이하게 겨울(11월~ 2월)엔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이유를 물어보니 냉면 손님이 많지 않아서라고.
냉면도 맛있었지만 온육수가 정말 맛있어서 거의 한 주전자 다 마신 듯.ㅎㅎ

안성시 일죽면 청학동 냉면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다가 찍은 물냉면.
다음에 혹시 이 근방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비빔냉면이나 회냉면도 먹어 보고 싶다.
회냉면은 3~4월, 9~10월만 판매한다니 날이 더워지면 먹을 수 없는 냉면이다. 
 

 
 
● 6월 22일 경기옛길 영남길 완주인증서와 기념품(뱃지와 키링)이 도착을 하였다.
인증서를 넣은 두꺼운 하드 커버가 아닌 오렌지색 깔끔한 종이커버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