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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조지아어머니상을 보고 산을 걸어 내려오면서 올드타운 골목을 걸어 시내 중심가로 나왔다. 오전에 박물관, 미술관 앞을 지나왔건만 한 바퀴 돌다오니 방향도 다르고 애매하다. 구글지도의 도움을 받아 육거리 성 게오르기우스상이 있는 곳으로 오니 그제사 방향이 짐작이 되고 미술관을 금방 찾았다. 트빌리시에서 미술관 관람은 예정에 없던 것인데 나하고 지혜를 배려한 결정이었다. 입장료는 30라리, 한화로 15,000원 정도이다. 미술관은 3층~5층에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전체를 다 보진 못했다. 특이하게도 계단이 유리로 되어있어 바닥이 훤히 보이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언니가 너무 무섭다고 1층 로비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겨우 설득하여 엘리베이터로 이동을 하였는데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유리라... 대략 난감...ㅎ..

트빌리시 시내를 이곳저곳 인솔자가 알려준 몇 군데를 지나 이번엔 나리칼라 요새 언덕 위에 있는 조지아어머니상으로 간다. 그곳은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케이블카를 타기를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보는 트빌리시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쿠라강 위에 설치된 평화의 다리를 건너간다. 높은 언덕 위 조지아어머니상(Mother Georgia)은 트빌리시 어디서건 잘 보였다. 평화의 다리는 수도 트빌리시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쿠라 강에 있는 몇 개의 다리 중 하나로 150m의 다리 곡선은 환상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조지아 대통령관저와 내무부를 연결하는 다리로 이태리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었다. 므트크바리(쿠라) 강은 코카서스 산맥 남부,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다. 터키 북동부에서 발원하여 ..

6월 12일 여행 14일 차아침에 잠시 성삼위일체성당을 구경하고 약속 시간에 맞춰 숙소로 돌아왔다.다 같이 모여서 트빌리시 시내투어할 예정이다.인솔자는 시내 관광에 있어선 늘 그렇듯 트빌리시 시내 가볼 곳 몇 곳을 일러주고 이후 자유시간에 나름대로 구경하라면서 나중에 숙소에 제대로 찾아오기만 하면 된다는 당부를 몇 차례 하였으나 그동안 숙소 찾지 못해 애먹었다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선수들이다. 우선 지하철을 타고 시내 중심가로 이동을 하였다.지하철 티켓을 넣고 나면 바로 앞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하는데 아래로 보이는 경사도가 까마득하여 놀랬다. 그리고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올려놓기가 무서웠다. 까마득한 깊이에 빠른 속도에 손을 놓고 있을 수가 없어서 난간을 힘줘서 잡고 있었다..

6월 12일 (수), 여행 14일 차메스티아에서 12시간의 긴 시간 이동과 자동차 사건으로 긴장되고 피곤한 몸으로 트빌리시로 돌아왔다.피곤한 탓에 죽은 듯 잠이 들었고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오늘은 트빌리시 시내투어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집결이라 아침을 먹고는 숙소 위쪽에 있는 트빌리시에 왔다면 꼭 들려야 할 곳 중 하나인 삼위일체성당에 가보기로 하였다.어젯밤 10시 지난 시간에 막 문을 닫으려는 가게에서 블루베리와 사과를 샀다. 언니와 나는 눈뜨자마자 사과와 블루베리를 먹었다. 조지아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먹은 과일이 블루베리와 사과인 듯. 호텔 조식~어딜 가나 귀리죽 한 그릇씩 가져다 먹었다. 간혹 죽이 없는 곳도 있었는데 그럴 땐 섭섭했다.늘 그렇듯 든든하게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

2024년 6월 11일(화), 여행 13일째메스티아를 떠나 다시 트빌리시로 종일 이동하는 날이다. 인솔자 말에 의하면 이동시간이 아마도 12시간이란다.우와~ 12시간이라니?메스티아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우쉬바산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넘어간다.까마득한 계곡과 눈을 이고 있는 설산의 풍광은 그저 차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고 신비롭다. 까마득한 절벽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그러다 다시 시동이 걸렸다.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나 잠시 후 다시 시동이 꺼졌다. "뭐지?" 놀라서 다들 안절부절 버스 안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졌다. 시동은 다시 걸렸고 조심스레 차가 출발하였다. 버스 안은 조용하다. 다들 너무 긴장한 탓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더군다나 안전벨트를 하려고 해도 안전벨트도 안되..

2024년 6월 11일 여행 13일 차어제는 아름다운 우쉬굴리 마을을 다녀왔고 기대했던 쉬카라 빙하트레킹도 성공적으로 끝냈다.메스티아의 아침, 설산을 거쳐온 투명한 공기는 차갑지만 달다.호텔방에서 마을을 건너다 보며 커피를 마시다 밖으로 나왔다.보는 것도 좋지만 이 좋은 아침에는 두 발로 걸어야 제맛이지.그렇게 후딱 나와서 메스티아의 아침 풍경을 즐기며 마을 산책을 하였다.이른 아침 어딘가로 풀을 뜯으러 가는 소 떼들을 만나고, 소박한 골목 어귀에서 낯선 풍경을 만나기도 하였다. 메스티아 마을을 가르며 거칠게 흐르는 잉구리강(Riv Enguri)은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다.마을에서 보이는 설산은 우쉬바(Ushiba)라고 한다.우쉬바산은 조지아 북서부 스바네티 지방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