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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을 나와 조곡관까지 걷기로 하였다. 길은 워낙 좋아서 유모차나 휠체어도 갈 수 있는 길이다. 새재탐방로는 맨발로 걷는 사람을 위한 발 씻는 곳이 조성되어 있었다. 신발장도 있는 것 같았다. 이날 간간히 맨발로 걷는 이들을 볼 수가 있었다. 기존 흙길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발바닥이 아플 수 있겠다.요즘 대한민국은 맨발걷기 열풍이 대단하다. 건강한 국민이 되는 길이니 좋은 일이다. 1 관문과 2 관문 사이에 위치한 조령원터(鳥嶺院址)는 고려와 조선조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시설이다. 문경새재는 과거 한양과 영남을 이어주던 길목에 위치하여 수많은 길손들이 오고 가는 중요한 통로였으며 역과 원이 일찍부터 발달하여 새재 내에서만 동화원, 신혜원, 조령원..

은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알폰스 무하, 프리다 칼로,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 로트레크, 케테 콜비츠, 폴 고갱, 베르나르 뷔페, 에곤 실레 등 열한 명의 화가들을 소개한다. 작품 분석이 주인 미술 해석에서 벗어나 화가의 삶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엮어 놓았다. 온 세상이 거장이라 부르는 화가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로 이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그래서 그림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책이었다. 앙리 마티스 ㅡ 내가 꿈꾸는 미술이란 정신노동자들이 아무 걱정, 근심 없이 편안하게 머리를 누일 수 있는 안락의자 같은 작품이다."오늘날 마티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작품 속 여인은 마티스의 아내입니다. 혹시 이 그림에 쓴 색이 이해되시나요?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

재개발로 철거가 한창인 동네 도로변에 은행나무. 뒤쪽으로 가림막이 있어 우리는 공사 현장을 볼 수는 없지만 은행나무는 보고 있겠다. 어떤 상황인지 짐작은 된다. 은행나무는 별 일없이 자리를 지키겠지? 저 홀로 유난히 노랗다. 아슬아슬하게 전깃줄을 타고 가는 담쟁이(가 아닐 수도...) 어쩌다 저기까지 올라갔을까? 두 팔 벌린 허수아비 같다. 주변은 온통 철거 중이라 자리를 지키긴 어렵겠다. 빌라 앞에 모과나무가 눈길을 끈다. 모과나무라서 눈길을 끄는 게 아니라 빌라 4-5층 높이까지 자란 큰 키 때문이다. 가만 보면 주변은 콘크리트 바닥임에도 나무는 참 잘 자란다. 거실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모과가 있다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일 것 같다. 수영장 가는 길에 비둘기들이 길을 막고는 비켜 줄 생각을 안..

숙소 난방이 정말 뜨끈뜨끈하여 도저히 더워서 잘 수가 없다. 초저녁에 난방을 껐어야 하는데 미쳐 생각을 못했다. 뒤늦게 보일러를 껐으나 때는 늦었고, 나 포함 몇몇은 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잤다.이른 아침, 부지런한 부인네들 몇몇이 벌써 아침을 준비 중이다. 오늘 아침은 떡국으로 간편하게 준비해 왔다고 한다.파김치,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고들빼기김치까지 해왔으니 한 끼 먹자고 무슨 김치를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해왔는지 손도 크다. 수고한 덕분에 아침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문경새재국립여가캠핑장에서 보는 주변 경치가 멋지다. 저 높은 산은 아마도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이지 싶다.아침을 먹고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출발을 하였다. 오전 9시, 숙소가 문경새재 도립공원 바로 근처라 주차장까지는 몇 분 ..

남편 모임에서 매년 정기총회 하는 날은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는다. 작년에는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갔다 왔고, 올해는 문경에서 1박 2일 모임을 가졌다. 각자 사는 곳에서 편한 이동 방법으로 오후 2시 50분 문경 진남역에서 만났다. 시간이 되니 주차장에 하나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을 하였다. 레일바이크 예약(인터넷 예약)된 시간도 다되어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레일바이크에 올라탔다. 진남역 철로자전거는 전동차라서 처음 출발할 때 몇 번 저어주면 모터가 작동되고 그때부터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간다. 출발 전 직원의 브레이크 위치와 작동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서히 출발을 하였다. 열심히 발로 밟지 않고도 잘 가니까 편하게 앉아 있으면 된다. 덜컹덜컹 기분좋은 소음과 흔들림이 옛날 기차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