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고성 '적석산' 본문
장마가 아직 끝나지않은 일요일 아침....
살금살금 비가 오는듯 아닌듯 하늘은 잔뜩 흐리고.....
흐린 하늘을 쳐다보며 오랜만에 나선 산행길이 빗속 산행이 되지 않길 간절히 빌어 본다.
같이 가기로한 현초님이 고맙게도 집까지 데리러 오셔서 바쁜 아침시간이 단축이 되어 고맙기 그지 없다.
승용차에 6명이 타고 약속장소인 동래지하철역으로 갔다.
7시 40분....
대형버스가 '일요산악회'란 이름표를 달고 도착했다.
우르르르~~~~
빈자리 하나없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앉아 고성' 적석산'으로 출발 하였다.
잠이 약간 부족한 나는 차가 출발하자 비몽사몽 잠이 들고....
그렇게 도착한 고성 적석산 들머리에서 간단 체조를 하고 산행시작을 하였다.
시간이 9시 30분....
하늘이 어찌 맑고 고운지 고맙기도 하지만 햇살이 장난 아니어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부터 덥다~~~-.-;;
<<출발전 기념촬영>>
산행코스 : 성구사 - 전망바위- 국수봉 - 적석산 - 구름다리 - 선동치 - 전망대 - 깃대봉 - 암봉 - 적석산산장(총 5시간)
<<적석산>> 경남 고성군 구만면과 마산시 진전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거대한 암봉이 치받고 솟아난 적석산은 돌을 쌓아 올린듯
보인다 하여 산명을 적석산이라 하지만 적산(積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록 해발은 낮지만 오르는 곳마다 바위 전망대가 솟아 있어 산을 오르는 진맛을 느끼게 하고 정상에 서면 첩첩이 쌓인 넓은 바위들이
산이름을 연상케 하며 고성 앞바다와 당항포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오는 전망 좋은 산이기도 하다.
국수봉에서 바라 본 적석산....
저곳을 올라야 한다니 정말 까마득하다...-.-;;
비 올까봐 걱정했던 우리들은 이렇듯 따가운 햇살로 위로(?)를 받으면서 바람조차 어디론가 실종된 넘 더운 날씨다.
대신 멋진 풍경들이 우리들의 위안이 되고....
적석산(497m) 정상에서 올라올때의 힘듦을 내려 놓으며 기념 촬영도 하고~~~
무지 시간 많이 흐른것 같아도 9시30분부터 산행시작 했으니 사실 두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적석산 표지석에서 힘을 얻어 앞으로 남은
코스를 향해서 힘차게 발을 내딛고.....
아쟈!! 힘내야지~~!!!ㅎㅎ
야호~~~드뎌 저멀리 구름다리가 보인다~~
저 구름다리를 지나면 선농치이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얼른 가야하는데 몸따로 마음따로이다. ㅜ.ㅜ
오랜만에 산에 왔는 표가 당장 난다. 어찌 다리가 무거운지 내다리가 아닌것이여~~~흑흑
그치만 눈앞에 보이던 구름다리까지는 어려운 난관이 많았다.
이런 좁은문은 조심조심.....잘못해서 끼이면 큰일~~ㅋㅋ
건너 와서 바라 본 구름다리.....
저거 없을땐 어찌했을까 싶은 생각이 드니 아찔하다.
덕분에 편하게 건너왔다.
그리고 산행에서의 젤루 즐거운 점심시간~~~~
그래 산에서 먹는 밥은 뭐하고 먹던 꿀맛이다~~그저 좋다!!
다시 깃대봉으로 출발이다!
그런데 밥도 먹고 했는데 어찌 이리 몸이 무거운지요~~
넘 많이 먹었나봅니다~~ㅜ.ㅜ
영차영차 올라 오는 산행팀도 있고 ...조심조심 우리는 내려 가야합니다~~
드뎌 깃대봉(520.6m)표지석을 만났습니다~~
여기는 탁트인 그런 공간은 아니네요.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있는 곳에 깃대봉표지석이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네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 표지석 끌어 안고 증거 남기는 이맛에 힘들게 낑낑대며 오르나 봅니다. 제 기준에 말입니다.ㅋㅋ
힘들때마다 간간히 기운을 북돋워주는 이런 좋은 풍경들이 있어서 다시금 힘을 얻곤합니다.
우리가 지나 온 능선들이 구름을 이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련히 구름다리도 보이고요~~~
딱 맞은편에서 적석산 정상과 구름다리를 바라봅니다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그마음으로 구름다리를 최대한 한번 땡겨(?) 봤습니다.
좀 흔들리긴 했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네요~~카메라가 일단 좋아야 합니다~~ㅎㅎ ^^*
자귀나무에 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이런 이쁜 모습도 모른척 할 순 없죠.
그 사이로 마알간 하늘이 이쁩니다. 여름의 산행은 더워서 지치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신록의 싱싱함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드뎌 민가가 보이는 동네로 내려 왔습니다.
갑자기 언제 그랬나 싶게 힘이 납니다~~
이제 고생 끝 행복시작입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올꺼다 맹세를 합니다.
내가 왜 이짓을 하나싶죠....
사서고생이죠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이렇게 지나 온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들녁을 걸어가다 보면 담에 또 와야지 하는 대책없는 생각이 드니 참 뭔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발걸음을 떼며 나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이겼다는 성취감이 있어서 또 산을 찾곤 하나봅니다...
적석산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아 산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물이 없는 그런 산인지라 식수를 넉넉히 준비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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