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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 성흥사 본문

사찰여행

불모산 성흥사

다보등 2007. 7. 30. 11:59

       성흥사 가는 길               

나무들 속의 산이 타고 있다
있고 없음의 검은 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물을 만난다
땅에 흩어져 뒹구는 낙엽마다
티끌에 덮힌 마음 하나씩
내다 버리며 걷는 길
그래도 끝이 없어 한숨짓는 길
그러다가 아뿔사 끝을 바라다니
산중의 아름다움에 탐을 내다니
짜악짝 자책의 죽비 소리 듣는 길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산 아래의 소리를
귀와 눈 모두 닫고 듣보지 않는 산
그 산과 더불어 엎드린 성흥사
산이면 산 물이면 물
사람이면 사람 시면 시
어렴풋이나마 듣고 볼 수 있는
청맹과니의 귀와 눈을 열어 주소서  

-이월춘-
(시집 <동짓달 미나리>에서, 한국시협 간행, 우리 마을 시집,2007)

 

 

여름휴가가 시작된 7월29일 일요일 .....

가까운 동료들 가족들과 함께 진해 불모산자락에 있는 신라사찰 성흥사 계곡으로 야유회를 갔다.

언제나 그러하듯 좋은 산이 있으면 좋은 사찰이 있고 사찰근처엔 시원하기로 둘째가라면 서운할 그런 계곡이 있어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나들이객들이 붐빈다.오늘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른아침부터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줄을

이어섰고 매표소에서는 주차할 자리가 없단다. 그래서 주차공간이 확보가 되면 그때서야 하나씩 차를 통과시켰다. 

일찍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있어서 그나마 우린 주차하는데 좀은 수월했다.-.-;;

 

다른이들이 가져간 짐을 옮기는 사이 잠깐 성흥사에 들러 삼배를 하고 잠시 둘러보았다.

 

 

 <<성흥사>>

신라흥덕왕 8년 (833년)에 무염국사가 왜구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지은 대사찰이었다. 당시에 승려 500여명이 머물렀던 큰 규모의

절이었으나 1109년 무렵 화재로 소실된 뒤에 대장동으로 옮겨 지었다. 그러나 1668년 화재로 다시 절을 구천동으로 옮겼다가 1789년에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 대웅전은 중창 당시의 모습으로 건재해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고종 27년 (1890년) 화주스님이 그린 섬세한 필치의 무염국사의 영정과 대불상, 나한상, 나한종관상, 제석상 등과  당간지주가 있고

사찰의 서남쪽  200m지점에는 조선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도군 등이 있다.

 

성흥사 일주문안에 있는 사천왕상은 아주 아기자기하게 생겼다.

다른 사찰에서 본 거대한 크기와는 달리 우리들과 비교해서 약간 큰 그런 몸짓을 가진 좀 귀엽다(?)는 느낌이다. ㅎㅎ

 

 

 

 

 

 

 

 

 

 

 

 

 

 

 

 

 

 

2005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220년된 느티나무이다.

성흥사계곡에는 많은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며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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