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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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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오대산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로령갈림길-북대암

다보등 2008. 11. 4. 17:17

월정사 전나무숲길 걷는것으로 드뎌 우리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대산 월정사로 접어드는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숲이 뿜어내는 향기로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맨발로 걸을 수도 있는 전나무 숲길을 걸어 월정사를 거쳐 우리는 상원사로 간다.

오늘 일정은 *월정사-상원사-중대-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미륵암-나머지 임도길 12km 걸어서 명개리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종일 걷고 또 걸어 명개리까지 7시간30분이 걸렸다. 4시간 산행을 했고 나머지 3시간 30분은 임도길 12km를 하염없이 걸은 시간이다.

임도길은 자작나무가 같이 했고 전나무가 우리와 함께 한 참으로 건강하고 유쾌한 흙길이었다.

임도를 걷다보니 어느새 바람도 거세지고 안개인지 비인지 모를 가랑비를 맞으며 추위를 조금은 견뎌야 했다. 보온에 신경을 쓴다고

썼지만 한겨울은 아닌지라 옷들이 얇은감도 없진 않아 늦가을 산중의 날씨는 우리를 떨게 만들었다..게다가 안개 비까지.....

비온다는 일기예보는 없었지만 나중에 들으니 서울에서도 북한산 갔던분들이 비를 엄청 맞았다며 진짜로 일기예보 엉터리라고 분개했다는.....^^;;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비로봉 가는 길은 계단이 많아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는 한시간 남짓거리라는데 가도가도 오르막은 끝이 없고....

 

야호~~!!드뎌 비로봉 정상의 하늘이 열리고 힘들었던 발걸음에 마지막 힘을 가하고 영차영차 한걸음에 오른다.

 

 

이때쯤 단체사진은 필수!

풍경소리님이 찍어 주신 단체사진이다~~

후미가 미처 다 오지 않았지만 칼바람에 너무 추워서리 그냥 있는 사람들끼리 찍은 반쪽짜리 단체사진이다.

 

 

가운데 아래쪽 약간 반짝이는 부분이 적멸보궁이다.

연꽃잎이 사방(오대)에서 받쳐 주고 적멸보궁이 한 가운데 연꽃의 꽃심자리이란다.+

오호라~~~놀라워라!

 

정상은 정상인 모양이다~~ 매서운 칼바람에 후미를 기다리는 내내 추웠다.

잠시도 쉴틈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온 몸이 덜덜덜~~~~

그래도 그 와중에 먹을거리를 꺼내 나누어 주시는 의리파들....

 

우리는 비로봉을 뒤로 하고 상왕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3km라고 적혀 있다.

이제 힘든 오름은 끝나고 능선이 남은 것 같다.

                                                                         

 

                                                                                                        <구름재님과 함께 정상석에서의 증명사진~^^*>

           

 

 

 

자작나무의 아름다운 자태가 눈길을 끈다.

 

 

 

 

상왕봉 가는길에 오래된 멋진 나무들이 참 많았다. 그중에서 구름재님이 찍어주신 사진인데 나무가 정말 너무 멋졌다.

아래쪽은 그래도 단풍이 남아 있었지만 산행하는 내내 정상에서는 앙상한 나무들만이......

 

상왕봉에 도착을 하였으나 정말로 많은 사람들.....

비로봉과는 다르게 세찬 바람은 없었던듯 하다 이곳은....

사람이 넘 많고 갈길이 바쁜 관계로 어물쩍 그냥 통과 하였다.

 

 

 

                                       

상왕봉을 지나오니 두로령갈림길이 우리를 기다린다.우리는 북대사쪽으로 간다.

비로봉(1563m)에서 상왕봉(1491m)으로 두로령갈림길(1420m) 해발이 조금씩 낮아 진다.

          

 

 

스님들 참선기간중이라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우리는 살짝쿵 화장실만 이용했다는.....ㅋㅋ

 

 

 

 

오른쪽으로 자작나무가 일렬로 우리랑 함께한 이쁜길......

아....잎도 함께 였으면 더 좋았을뻔 했구만.....

우리가 너무 늦게 온겨 그런거야??ㅎㅎ

 

 

 

 

 

 

촉촉히 젖은 길을 따라 묵묵히 걷다보니 참 행복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길을 걷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깊어지다가 어느 순간엔 암 생각도 없이 그저 내 발끝만 보고 걷는

나를 발견한다. 그럴때면 조금은 고급스럽게(?) 철학적인 생각으로  모아보지만

금방 흩어지는 잔상들....그리고 이어지는 내주변의 실상들......

아이들과.....남편생각....밥은 잘먹고 있는지 어쩐지......어쩔수 없는 아줌마의 실체....ㅎㅎ

오늘은 참으로 길고 긴 여정이었다.

숙소에서 한방에 배정된 몇몇이서 가까운 사우나로 직행했다.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그고 온 몸의 세포들을 쉬게하고 싶다.

 

-사단법인 '우리땅걷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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