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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의 유일한 절집 '몽운사' 본문

사찰여행

백령도의 유일한 절집 '몽운사'

다보등 2009. 1. 15. 21:43

2008/7/5

지난 여름 백령도를 여행하였다.

백령도의 아름다운 해안의 비경과  비행장으로 쓰였다던 안개속에 끝이 보이지 않던 사곶백사장....

아름다운 기억과 재미있는 추억만 있는 섬이라면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

바람과 파도 때문에 1박2일의 백령도의 여행은 3박4일이라는 긴....여행이 되었고....

잊지못할 섬이 되었다.

그 덕분에 이곳저곳 구석구석 돌아 다닐 수 있었던 행운(?)도 있었긴 하다...ㅜ.ㅜ

백령도에는 유일한 절집 "몽운사"가 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200년동안 절이 없었던 섬이란다.

조선후기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사람들이 떠나자 스님들도 함께 떠났던 것이다.

몽운사의 "지명"스님은 인천의 한 절에 살면서 백령도의 군부대들로위문을 다닌 인연으로

5년전 섬에 들어와 조그만 절은 짓고 수행하며 살고 계신다고...

백령도가 효녀 심청의 설화의무대라서 "효행의 집 몽운사"라는 이름을

붙인 절은 슬라브 지붕의 조촐한 누옥이지만 평양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높이 9m의 해수관음상이 서 있다.

언젠가 그곳에 제대로 된 절집이 세워질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나무관세음보살......_()_

 

 

 

 

 

문득 절집에 들어서며 낯익은 물건을 만났다.

 지난 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발우전시회를 보았었다. 그런데 그 전시회를 주최한 몽운사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스님께 여쭈어보니 지난 4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했었다고.....

나의 무관심이... 무지가 또 한번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몽운사를 방문 하면서 생판 처음인 절집이라고만 생각하다니 나도 참....

인연이란 이렇게도 만나는구나...싶은게

다시 나를 돌아 보게 한다......._()_

발우전시회에서는 지명스님께서 그동안 모아 오던 100여점의 발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발우란? 출가 수행자에게 발우는 단순한 밥그릇이 아니다. 발우에 담기는 것은 소욕지족(少慾知足)의 정신이며 무소유의 청정한 마음이다.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발우공양은 평등, 절약, 감사, 발원, 자비등 부처님의 지혜와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법이기도 하다.

템플스테이에 참가를 하면 발우공양을 할 기회를 갖게 되는데 발우공양을 하다보면 음식을 공양할 수 있도록 해준

모든 생명과 인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 한없는 하심(下心)의 자세, 탐욕을 절제하는 지혜등을 배우게 된다.

 

 

 

약사여래불이 허허로운 언덕 한가운데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북녁땅을 바라보고 계신다.

지천에 깔린 토끼풀이 정말 장관이었다.

저곳에 절집이 들어 설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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