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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8월의 낙동강 그 뜨거웠던 현장(3)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낙동강 천 삼백리길을 걷다

8월의 낙동강 그 뜨거웠던 현장(3)

다보등 2009. 8. 27. 09:30

낙동강천삼백리길을 걷다 그 여섯번째 구간

2009년 21일 ~ 23일

 

어제 나로호 우주선 발사장면을 놓쳤다.

나중에 뉴스로 보았지만 카운트다운을 하는 긴장감을 놓쳐 아쉬웠다. 

지난번 1차때 7분 56초에서 멈추는 장면을 보며 안타까워 했는데 이번엔 기분좋게 발사를 했다.

하지만 실패인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실패란 성공의 어머니..."

다음번엔 기필코 성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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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너무 뜨거워~~~~ㅜ.ㅜ

어디가 어딘지 몰러~~그냥 가는겨!!!

 

 

 

 

 

선원리 마을에서 노곡리로 갈라치면 따로 길이 없어 길을 만들며 가야한단다.폭염주의보가 내린 이곳 날씨도 그렇고 도반들 상태도 그렇고하여

선원교를 지나자 극단의 결정을 내린 신샘은 버스를 이용하여 노곡리입구까지 와서 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예전같으면 기냥 풀숲을 헤치고 걸었을 길이었건만 그래도 얼매나 다행이던지......ㅎㅎㅎ

 

 

 

땡볕이긴 하지만 그늘만 들어서면 시원하니 습도가 없어서 인가보다. 습도까지 높았다면 아마도

"사람이 할짓이 아녀~~~"ㅋㅋ

 

그래도 넘 아름다운 하늘과 구름과 바람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다.

아무리 뜨거워도 포기하는 사람 하나 없이 열심히 끝까지 걷지 않는가?

힘들면 중간중간 자동차가 기다리고 있으니 걷는걸 그만둬도 누구하나 뭐라 할 사람도 없건만.......

 

 

노곡리에서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다산읍내까지 걍 걷습니다.......헥헥.....

 

멀리 아파트들이 보이는 저곳에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이라고.....

 

그러다 길가에서 우리들을 기다리는 8월의 산타클로스~~!

유기사님이 일일이 시원한 물이며 냉맥주를 한잔씩 따라 주며 격려해 마지 않는다. 유기사님~~

 

 

버스를 뒤로하고 걸어 다다른 화원관광지......

1940년 나무를 심어서 유원지를 만든 성산에 있는 놀이터인 화원유원지는 산은 비록 낮으나 낙동강가에 있고 사방이 트여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강변의 풍경이 마치 꽃처럼 아름다워 화원(花園)이다....

 

 

 

오른쪽이 금호강! 왼쪽이 낙동강!

이곳 낙동강변에서 강은 두갈래로 흐르고 낙동강에서 두번째로 긴 지류인 금호강이 합류한다.

금호강은 영일군 죽장면 가사리 가사령에서 발원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금호면을 지나 경산군의 북부를 가로질러 뚫고 대구시를 동쪽에서부터

북쪽으로 둘러 서쪽으로 활 모양을 이루면서 달성군 성서면 파호동에서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경제 개발 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공장들이 가동되면서 금호강은 1980년대 초부터 오염이 극치를 이룬

'죽은강'으로 전략되고 말았고 그 물을 받아들이는 낙동강도 오염된 강으로 변하고 만 것이다. 

 

 

 잠시 쉬었다 갑니다~~♬

아무렇게나 그늘을 찾아 쉰다.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며 흘러가는 구름을 찍어 보았다. 

 

 

고마운 그늘을 만들어준 나무잎들도~~~~~^^*

 

 출발합니다!!! 애고고.....눕자마자.......ㅜ.ㅜ

신샘의 목소리에 원망 가득한 눈길을 주고는 벌떡 일어나 다시 한번 더 금호강과 낙동강을 바라 보고......;;

 

 

 

 

다리아래에서 물고기를 잡는 한가로운 사람들의 모습에 뙤약볕이 무색하다.

잠시나마 풍덩 뛰어들고픈 마음이지만 이번 기행에서는 물속 재미는 없다....ㅜ.ㅜ

 

 

길은 이어졌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며 이리 구불 저리 구불.......

 

 

다시금 뚝방길로 올라선다.....

아이고 웬수같은 뚝방길~~~

그늘 한점없는 뚝방길~~~~

자다가도 놀랄 뚝방길~~~~ㅜ.ㅜ

 

 

 

우리가 걸어온 뒤쪽으로 비슬산이 보이고 농기계가 만들어 놓은 손바닥만한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잠시나마 뙤약볕을 피한다.

바람이 시원하여 땡볕은 뜨거웠지만 이렇듯 그늘만 들어오면 금방 시원하니 정말 좋았다. 

 

생생한(?) 임수리님과 나와 나불님.....ㅎㅎ

 

원래 계획은 현풍면 도동리 도동서원까지 가야 하지만  

목적지까지 채 못가고 달성 군청이 있는 논공읍에서 6차 기행을 접어아 하는 모양이다...ㅜ.ㅜ

도반들의 힘듦이 온 몸으로 느껴집니다.나만 힘든게 아님을 알기에 끈끈한 무언가 알지못할 동지애 같은게 뭉클뭉클 일어납니다.

강따라 정이 듬뿍든 도반들....유난히 힘들었음인지 신선생님이 내민 손을 맞잡으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렇게 달성군청 들어가는 26번 국도변 길바닥에서 아무렇게나 앉고 서서

마지막을 아쉬워 하며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합니다. 또 9월에 만남을 기약합니다.언제나 그랬듯이.......

<사진: 우리땅 공윤님>

 

 

9월 25일~27일 예정된 7차에서는 가을냄새가 물씬나겠지요?

일년의 3/4분기가 지나는 지점이군요 9월말이면..... 9월의 낙동강을 다시 만나기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