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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9월의 아름다운 낙동강(1)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낙동강 천 삼백리길을 걷다

9월의 아름다운 낙동강(1)

다보등 2009. 9. 29. 12:24

낙동강 천삼백리길을 걷다 일곱번째 걸음

2009년 9월 25~27

 

3월부터 시작한 낙동강걷기가 벌써 7차로 접어들고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해의 4/3이 지나는 9월말이다. 8월의 뜨겁던 낙동강변은 김장배추,무우들로 자리바꿈을 하고

들녘은 노랗게 황금빛을 띄기 시작했다. 개망초와 달맞이가 한창이던 강둑은 억새와 갈대가 섞여 피어나고 코스모스 또한 아름답다.

 

일곱번째 찾아 온  낙동강 걸음을 을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에서 시작한다.

9월 26일 토요일 아침 안개가 뽀얗게 깔린 들길을 걷는다.

 

 

 

 

박석진교~~~~

이곳 현풍면 부동리에 있는 구쌍산에는 구마고속도로 현풍 휴게소가 있으며 그 아래 낙동강에는

박석비리라는 벼랑이 있고 그 아래에 고령군 개진면 성동으로 건너가는 박석진 나루가 있었다.

강은 휘돌아 가고 바로 아래에 개진면 부동으로 건너가는 물문(수문진) 나루가 있다.

 

잠시 쉬었다 갑니다~~~현풍 추어탕~~~

 

30년 전통의 현풍 추어탕..... 현풍할매곰탕집의 현풍이다 .....^^*

전국적으로 이름난 현풍할매곰탕은 1945년 달성군 유가면에서 박소선 할머니가 '일성식당'이란 간판을 걸고 가마솥에 끓여

뚝배기에 담아 팔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박씨의 외아들 차준용씨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

 

 

 

 

 

 

 

 

 

 

 

멀리 구마고속국도가 보이고 아래 정갈하게 갈아놓은 밭은 무얼 심을런지 이쁘게도 모양까지 냈다.

 

 

제방으로 이어지던 길이 끊어지고 나타난 하천을 돌아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건넌다.

 

 

이끼낀 바닥은 미끄럽고 지레 물까지 오염된듯 하여 찝찝하다.

비슬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는데 이끼낀 물이지만 시원하다. 강따라 걸으며 간간히 만나는 내를 건너는 일이 나름 재미나다.

 

 

 

 

제방을 버리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들길을 걷는다.

 

 

 

느티골과 정수골을 사이에 둔 이 재는 그 생김생김이 다람쥐를 닮아 다람재로 불리는데 다람재를 넘어 도동리에 이른다.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변에 위치한 도동리에 김굉필을 모신 도동서원이 있다.

 

다람재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아름다운 도동서원의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 같다.

 

 

한훤당 김굉필 한시 ‘노방송(老傍松)'을 새겨 놓은 시비가 있다.

한 그루 늙은 소나무 길 가에 서 있어 / 괴로이도 오가는 길 손 맞고 보내네 /

찬 겨울에 너와 같이 변하지 않는 마음 / 지나가는 사람 중에 몇이나 보았느냐

 

 

 

벌초하러 오신 분들이 우리들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걷다가 보면 마을 어르신들이 놀라 물어본다. "뭐하는 사람들이냐?" "어디서 부터 걸어 오느냐?" "어디까지 가느냐?

" 뭐 땀시 걷느냐?" ㅎㅎㅎ

 

 

<<도동서원>> 보물 제 350호/ 사적 제 488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대원군때 서원철폐령에도 없애지 않고 남겨둔 전국 47개 주요 서원 중의 하나이다.

본디 서원은 비슬산 기슭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1605년(선조 38)에 현재 자리에 다시 세우고 보로동 서원이라 불렀다.

1607년(선조 40)에 도동서원이란 이름을 하사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수령 400년된 은행나무~~~

휘어져 자란 은행나무가지가 인상적이다.....

 

외삼문에 해당하는 수월루.

 

수월루에서 강당인 중정당으로 들어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내삼문인 '환주문'을 만난다.

 

 

'환주문'이란? 주인을 부르는 문이란 뜻이라고.....

 

도동서원의 강당인 중정당은 보물 제 350호이다. 물론 담장도 포함해서.......

기단에는 이렇게 용조각이 네마리가 있었다고 하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한 마리뿐이라고 한다.

 

서원을 출입할때는 동쪽, 나올때는 서쪽으로 다니라는 표시로 오른쪽 계단옆에 오르는 모습의 다람쥐,

왼쪽 계단 옆에는 내려오는 모습의 다람쥐가 있다.

 

 

 

아름다운 담장....

암막새와 수막새를 이용하여 만든 아름다운 담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보물로 지정이 되었다 한다.

 

 

도동나루.....

도동서원 앞에는 개진면 구곡리로 건너는 도동나루가 있고 마을 뒤 절골에 있는 정수암은 김굉필을 시묘한 것을

기리어 후학들이 세운 절이라고한다.

 

강 건너 개포와 구곡동 일대에는 나라 안에 제일 가는 진흙이 나온다.

그래서 옛날부터 기왓굴로 이름이 나 마을이름도 와나루(와진) 기왓굴로 불리고 있다.

802년 애장왕때 창건한 합천 해인사의 기와도 이곳 개포 일대에서 만들었다고 하고 남대문이나 경주 불국사, 강릉 오죽헌,

안동 도산서원의 보수 때도 이곳에서 만든 기와를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