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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도솔산 선운사 본문
고창 선운사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번지(☎ 063-561-1422)
봄에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지만 9월이면 입소문을 탄 꽃무릇 또한 유명세가 대단하다.
절집이 먼저인지 꽃이 먼저인지 아무튼 전북 고창의 선운사를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
선운사 동구(洞口)/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
선운사 / 송창식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전북의 2대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 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화재로는 대웅전(보물 제290호),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 도솔암 내원궁(內院宮)의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도솔암 마래불좌상(보물 제1200호),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등이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기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선운사(禪雲寺)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백제 때 검단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시에는 대찰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거의 소실되고 지금은 규모가 큰 사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절 내에 대웅보전, 만세루, 영산전, 명부전 등의 건물이 있고, 도솔암을 비롯한 네 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진흥굴>
숭불왕으로 유명한 신라 24대 진흥왕이 부처님의 계시를 받아 당시 백제땅인 이 곳에 의운국사를 시켜 선운사를 창건케하고
왕위를 퇴위한후 선운사를 찾아 수도했다는 암굴이다. 또한 진흥왕은 그의 중애공주와 도솔왕비의영생을 위해 이 굴 윗 산에
중애암을 그리고 만월대 밑에 도솔암을 각각 세웠다고 한다. 선운사 본당에서 서쪽으로 2km지점에 위치한
이 굴은 길이 10m, 높이 4m의 동굴이다.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 1200호
고려시대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 중의 하나로 미륵불로 추정된다.
머리위의 구멍은 동불암이라는 누각의 기둥을 세웠던 곳이다. 명치끝에는 검단스님이 쓴 비결록를 넣었다는 감실이 있다.
조선말에 전라도 관찰사로 있던 이서구가 감실을 열자 갑자기 풍우와 뇌성이 일어 그대로 닫았는데
책 첫머리에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 본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전한다.
이 비결록은 19세기 말 동학의 접주 손화중이 가져갔다고 한다.
<도솔암>
도솔암의 정확한 창건사실은 알 수 없으나, 사적기에는 선운사와 함께 백제 때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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