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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따라서

텅빈 그자리,그대는 如如하신가...거돈사지

다보등 2009. 12. 9. 12:17

텅빈 그자리.....거돈사지........

 

"공적(空寂)앞에서 서면 누구나 텅 빈 충만을 느낀다. 그래서 흔적만 남은 산문들의 빈터에서 선의 진수를 맛본다.

선의 오묘한 진리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선사들은 그래서 도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차나 한잔 마시고 가라고 일갈할 뿐이다."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에서......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비

보물  제 78호

소재지 :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터에서 동쪽으로 약 110m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는 탑비로 고려시대의 유명한 스님인 원공국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원공국사(930~1018)의 법명은 지종이고 세속에서 쓰던 성은 이씨인데 비문에는 그의 생애와 행적,그의 덕을 기리는 송덕문이 담겨 있다.

 

 

 

고려 헌종 16년(1025)에 세운 것으로 당시 '해동공자'로 불리던 대학자 최충이 글을 짓고 김거웅이 글씨를 썼다. 비문에 새긴 글씨는

해서체인데 중국 구양순의 서법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는 고려시대의 여러 비에 새긴 글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중국에 비교해서도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보물 제 190호

소재지 : 원주시 부론면 정산 3리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와다'라는 사람이 서울 자기의 집 정원으로 가져갔던 것을 해방후인 1948년 경복궁으로 옮겨 놓았고 해방 이후

원위치로 환수되지 못하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원주시에서 재현품을 제작 설치하게 되었다.

 

 

 

 

 

거돈사지

사적 제168호

강원도 원성군 부론면 정산리 한계산 자락에 있는 거돈사지 역시 남한강변에 있는 여러 폐사지들 처럼 창건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절터에 남아있는 여러가지 유물들로 유추해 볼 때 통일신라 말에 창건되어 고려 때 전성기를 누렸던 절일 것이라고 추정해 볼 뿐이라고...

 

 

 

 

 

 

 

 

 

 

 

 

 

 

 

 

대웅전 기초석 ^^;;

 

 

불상의 대좌▼

 

 

거돈사지삼층석탑

보물 제750호

이 탑은 2중기단위에 3층탑을 세웠으며 전형적인 신라 3층석탑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사각의 돌로 된 축대안에 흙을 쌓고

그 위에 탑을 세운 점이 특이하다. 탑이 땅과 닿는 부분인 지대석(기초부에 까는 받침돌)은 4개의 크고 긴 돌로 만들었고

그 위에 기단부는 위.아래층 모두 모서리기둥 2개와 버팀기둥 1개를 새겨 놓았다.탑의 몸돌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이

모서리기둥만 새겨 놓았다. 각 층 처마의 받침은 5단으로 꺾여 있으며 탑의 추녀끝은 약간 치켜들려 있어

날렵함을 보여준다. 추녀에는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보인다.

 

 

탑위의 장식물로는 노반(탑의 꼭대기 층에 있는 네모난 지붕 모양의 장식)과 복발(탑의 위쪽에 주발같이 엎어 놓은 장식)이

남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2,3층 몸돌의 높이가 1층에 비하여 1/3로 줄어 있는 등, 폭과 높이가 줄어 가는 비율이 적어

매우 안정된 모습을 하고 있다. 통일신라 후기의 탑으로 볼 수 있다.

 

 

 

 

 

 

석축위에 천년 세월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있다.

거돈사의 흥망을 보았을 느티나무는 그저 아무말 없이 앞으로도 수많은 세월을 이어 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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