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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따라서

월출산 남쪽자락 월남사지

다보등 2010. 1. 14. 16:27

월남사지(月南寺址)

 

월남사지는 월출산 남쪽에 있던 큰 규모의 절로 처음 세워진 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진각국사 혜심(1178~1234)이 처음 지었다고 전한다.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언제 절이 없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월남사지 삼층석탑<보물 제 298호>

이 탑의 구성은 단층 기단 위의 3층석탑이다.

특히 이 석탑에서 주목되는 것은 기단부나 탑신부에서 많은 수의 작은 석재로 각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석탑은 다분히 백제탑의 양식이 엿보이는데 이 지역에서 백제계 석탑 양식이 계승되고 있음이 주목된다.

 

 

 기단은 바닷돌 위에 기둥 모양의 돌을 세우고 그 사이를 판돌로 채운뒤 넓적한 맨윗돌을 얹어 조성하였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매우 높으며 2층 몸돌부터는 그 높이가 급격히 줄어 들고 있다.

 

 

지붕돌은 기단보다 넓게 시작하였으며 밑의 받침은 3단을 두었다.

지붕둘의 윗면은 전탑처럼 계단식 층단을 이루었고 추녀는 넓게 수평의 직선을 그리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있다.

탑신의 모든 층을 같은 수법으로 조성하였고 위로 오를수록 낮은 체감률을 보인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받침위에 꾸밈을 위해 얹은 석재 하나가 남아 있다.

 

 

 

이 탑은 백제의 옛땅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백제양식을 많이 따르고 있다.

기단 및 탑신의 각 층을 별도의 돌로 조성한 것이나 1층의 지붕돌이 목탑에서처럼 기단보다 넚게 시작하는 양식등이 그러한 특징이 된다.

 

대표적인 백제탑이라 할 수 있는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국보 제9호)와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전라도 지역에서는

규모나 양식으로 매우 중요한 석탑이라 할 수 있다.월남사지 석탑은 전탑의 외모를 하였다하여 모전석탑이라 하였으나

그 결구 수법을 보면 전탑이라 볼 수 없으며 다만 여러개의 판석형 석재를 끼워 넣어 결구하였을 뿐이므로 2002.03.12.

월남사지삼층석탑으로 문화재명칭변경을 하였다.(문화재청 자료참조)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보물 제 313호>

월남사를 창건한 진각국사(1178~1234)를 추모하기 위하여 고려 고종 37년(1250)에 세워진 것이며 비문은 이규보가 지었고

글씨는 서예가로 이름난 탁연이 왕명을 받아 썼다. 거북받침돌 위에 몸돌을 올린 형태이다. 거북은 입에 구슬을 물었는데 그 모습이

강렬하고 사실적이다.현재 비의 전면은 떨어져나가 그 내용을 확인 할 수 없으나 후면은 상당한 부분이 남아 있어 많은 내용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