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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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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시흥초교 - 광치기해변 (올레 1코스)

다보등 2010. 2. 24. 15:32

제주올레 시흥초교 - 광치기해변1코스

2010년 2월 19일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다. 아담하고 예쁜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사시사철 푸른 들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들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을 거쳐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면 성산 일출봉이 다시금 눈앞에 펼쳐지는 수마포 해변에 닿는다. 길이 끝나는

광치기 해변의 물빛도 환상적이다.

 

                                                     ♣  코스경로(총 15km, 5~6시간)

                                                     ☞ 시흥초교 - 말미오름 - 알오름 -종달리소금밭 - 성산갑문 - 수마포해변-광치기해변

 

 

 오늘의 첫 걸음을 시흥초교에서 오전 10시 15분 내딛는다~~~~

 

당근수확이 한창이다. 몇몇이서 말을 걸고 어쩌고 하더니 당근을 몇개 얻어왔다. 흙투성이 당근......

어찌 먹나 고민은 길게 가지 않았다. 휴지로 흙을 쓱쓱 닦고 돌멩이로 껍질을 대충 긁어내고 다시 휴지로 쓱쓱......ㅎㅎㅎ

 

말미오름 올라 가는 길

 

작년 1박2일 촬영지란다.

말미오름....말의 허리처럼 생긴 이오름의다른 이름은 두산봉...

말미오름에 올라보면 아름다움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정말 아름답다~~~

 

말미오름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앞쪽의 작은 오름은 식산봉으로 또 다른 이름은 바우오름이라고 한다.

성산포의 들판이 조각보마냥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 가는 곳 마다 감탄이다~

 

어제 2월18일 제주에 와서 첫날 제주시내투어를 하고 오늘(19일) 올레 1코스를 걷는 중이다.

남편 친구부부 10쌍 20명이 왔다. 일년에 두어번 있는 여행으로 이번엔 제주도로 왔다.

 

바다위에 길게 떠있는 우도의 기다란 모습과 시흥리 평야와 종달리 해변이 한눈에 보인다.

꾸불꾸불 다랭이 논(?)... 아니아니~~~~다랭이 밭이다. 색감까지 아름답다~~^^*

 

 

말미오름에서 내려와 알오름 가는 길에 소떼(?)들.....올레방향에 모여있어 워~워~~옆으로 몰고 살금살금(?) 지나 가는 중~~~ㅋ

 

 

 

어제까지만 해도 눈발이 간간히 날리고 바람부는 추운날씨였건만 오늘은 하늘도 맑고 춥지 않은 좋은 날씨다...

 

알오름으로 오르는 길...

 

 

일출봉과 말미오름의 모습....길게 우리가 지나 온 길이 보인다....

 

종달리 해변과 시흥마을의 조각보 같은 밭들.....바다위에 길게 누운 우도....다시 봐도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 터

 

 

두산봉에서 보이던 종달리해변으로 나왔다.

 

  

 

우리가 올랐던 두산봉(말미오름과 알오름)을 오른편으로 끼고 시흥바닷가 길을 걷는다.

 

 

조가비박물관 앞에 시흥해녀의 집이 있어 전복즉으로 점심을 먹었다.

긴 시간 걷는게 다들 서툰 탓인지 많이들 힘들어 했다. 도저히 더 이상 못 걷겠다는 이들은 차를 타고 광치기해변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걸을 수 있는 이들은 계속 걷기로 했다.. 나는 어딜 걸으나 즐겁다~~걷는데는 자칭 전문가(?) 아닌가~~~ㅎㅎ

 

 

 

오소포 연대(성산읍 오조리)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한다.

 

 

오조리 해안가에서 바라 본 성산일출봉

 

 

  

 

 

성산포의숨겨진 비경 오정개해안에는 이생진시인의 시비를 조성해 놓았다.

성산포의 아름다움을 시로 승화 시킨 시인으로 알려진 이생진시인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서 '그리운 바다' ' 술에 취한 바다'등

대표작 19편의 시가 성산포 바다와 일출봉을 배경으로 시(詩)의 바다를 그려냈다. 시비는 바다조망을 가리지 않게 누운 형태로 조성되었다.

 

            詩의 우체통 - 아름다운 성산일출봉과 성산포 바다를 감상하면서

 여러분의 마음을 시로 표현해 주시고 연락처도 함께 남겨 우체통에 넣어 달라는 것이다.

 

 

 

 

술에 취한 바다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 까지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을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랑/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 일부

 

 

 

 

 

 

 

 

 

 

 

 

 

 

 

일출봉 입구에 있는 사찰 동암사에서 바라 본 성산일출봉

 

아래 보이는 수마포해변을 지나면 올레 1코스 마지막 구간인 광치기해변이다  마음이 벌써 앞서 간다.

 

 

 

 

 

 

광치기해변에서 일출봉 쪽으로 걸으면 일출봉의 아름다움을 내내 보며 걸으니 것도 참 좋겠다~~ 

 

이제 끝자락이 저만치 보인다. 저기까지 걷는 이는 없었지만 끝이고 시작인 저곳에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끝이면서 또 다른 시작지점...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근방에는 관광수입 목적으로 유채꽃을 일찍 피웠다. 사진을 찍으려면 1인당 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