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진안마실길 내동산 도는길 본문
진안마실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
원덕현 - 구신치 - 원구신 - 장성 - 하염북 - 상염북 - 임도 -아조개재 -중평(거리 12.04km 4시간 30분, 난이도 ★★★☆☆)
내동산(백마산)을 남서 방향에서 반바퀴 도는 구간이다.
과거엔 땔나무와 먹거리창고 역할을 했고, 지금에 와서는 등산을 할 요량으로 찾게 되는 어느곳에서나 시야에 들어오는
내동산으로 가는 길이다.백운사람들이 숱하게 넘나들었을 구신치를 넘고, 구신리 들판을 걸어 충목정에서 숨을 고른다.
도통리 중평까지 8km달하는 임도를 오르고 내린다. 오르는 길에 그늘이 부족하지만 왼편으로 성수면 좌산리조망이 내내 함께한다.
내려오는 길은 그늘과 함께 역구실골 숲길이 시원하다. 점촌이눈에 들어오고 아조개재를 넘으면 정겨운 모정이 있는 중평이다.
4월 10일(토) 서울을 출발하여 도착한 전북 진안군 중평엔 가늘게 비가 오기 시작을 한다.
마을이 중원을 이루었다고 하여 중평이라 한다. 중평은 굿으로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중평굿은 2008년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중평마을 사람들은 음력 정월 열나흗날 밤, 마을 수원지에서 당산나무 큰 샘까지 샘굿을 한다.
잘룩한 부분이 '아조개재'인데 이제 저곳을 넘어 갈 참이다... '아조개재'는 점촌과 중평을 잇는 고개로 점터재로도 부른다.
구신치는 덕현리와 구신리를 잇는 고개. 날망까지 임도가 있으나 경사가 심하고 묵어서 차량통행은 어렵다.
날망에서 구신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남근석을 상징하는 바위가 세워져 있다. 걸어다니던 시절
백운사람들이 임실장과 관촌장을 오갈 때, 또 가마타고 시집 올 때 이용하였다.
호남정맥과 백두대간 사이에 둘러싸인 전라북도 진안군은 주로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고원지대로 진안고원이라 부른다.
비록 개발이 덜 되어진 지역이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풍요로운 지역이기도 하다.
만육 최양선생 유허비/전라북도 기념물 제81호/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하여 두문동에 은둔하였던 고려말 충신 최양의 자취가 남아 있다.
그는 정몽주의 조카로 과거에 장원 급제한 후 높은 벼슬을 지냈다.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살해되자 최양은 벼슬을 버린 뒤 잠시
이곳에 머물다가 진안 팔공산으로 들어가 3년간 은거하였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여러 차례 불렀으나 따르지 않았는데 훗날 최양이 죽자 세종이
그를 추모하여 글을 짓도록 하였다. 전주의 서산서원, 공주의 고암서원, 임실의 덕암서원 그리고 진안의 영계서원에서 최양을 모시고 있다.
내동산(887.5m)은 백운면/성수면/마령면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어느곳에서나 눈에 들어 온다.
백마산으로도 부르는데 정상 서쪽능선에 솟은 봉우리(715.7m)를 백마산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염북으로 향하는 고개를 염북재(543m) 또는 활목재, 외궁으로 향하는 고개를 상촌재(348m)라 부른다.
잠시 쉬는 시간에 짬짬이 나물을 캐고 있는 큰언니, 작은언니들.....ㅎㅎ
원구신/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격퇴한 후 개성으로 돌아가던중 신하를 구했다고 해서 求臣里이다.
'원구신'사람은 송장도 무겁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을 앞들이 지형상 물 대기가 좋아 수확량도 많고 품질도 좋기로 유명했다는 것이다.
마을 모정 옆에는 노적바위가 있는데 어느날 벼락이 쳐서 가운데가 갈라졌고 그 안에서 장수가 소를 타고 나왔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충목
임진왜란 선조가 의주로 피난가자 북쪽을 향해 세번 절 하였다는 나무로 옆에는 충목정이 세워져 있다.
빨간지붕을 인 건물이 물레방아라는데....우리가 알고 있던 물레방아간이랑은 많이 달랐다.워낙 커서 공장같은 느낌이 들었다....
백운면의 물레방아/전라북도 민속자료 제36호/전북 진안군 백운면 운교리
우리나라 물레방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세종실록>>에 언급된 서울 세검정의 물레방아인데, 대부분 구릉성 산지에서 떨어지는 낙차를 이용한다.
백운면 물레방아는 1850년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규모는 전면 3칸 측면 1칸이다. 물을 막은 보는 61m이며 보에서 물레방아에 이르는 수로는
252m이고 넓이는 2m이다. 재질은 소나무이고 지름은 310cm이며 폭은 130cm이다. 날개는 기존의 'ㅡ'자형이 아니라 도정력을 높이기 위해
특수 제작한 'ㄱ'자형으로 된 47개의 날개로 이루어져 있다. 인근에 11개 정도의 물레방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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