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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에서 광나루까지 한강을 걷다?
2010년 8월 29일
양수리역에서 만나기로 한 아침....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의 영향이라는데 쉽사리 그칠 것 같지는 않다.
회기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양수리역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차창밖으로 보이는 비내리는 모습은
그런대로 낭만적이다.....ㅎㅎ 양수리역에서 만난 신정일쌤과 도반들의 표정은 여전히 해맑다 비가 오던말든 아랑곳 없이....
9시30분쯤 출발이다~~~ 비는 여전히 줄기차다~~~
양수리역 구내에 걸린 시 한편......
출발에 앞서 양수리역 계단에 앉아~~~~
비는 점점 거세게 내리고........
그 와중에 조안찐빵 하나씩에 행복함 가득~~~~~~~~~~~^^**
빗속에 차는 쌩쌩~~위험한 구간들이 많아 아슬아슬 조마조마~~~
하지만 위태로이 갓길을 걷는 우리들과는 달리 보여지는 풍경은 너무나 서정적이다.
저녁바람이 부드럽게...에서 향좋은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도 싶고.......
하지만 커피는 뒤로 한채 정약용의 생가가 있는 실학박물관으로~~~
억새게 내리는 비를 피할 요량으로 박물관으로 냅다 들어섰다.
참 잘 지은 박물관... 가까우면 가끔 들러 주변도 돌아보고 하고 싶다 ㅋ....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나섰다.
정말 비는 억새게도 온다.........
양수리 주변엔 걸어볼 만한 길들을 여기저기 많이 만들어 놓은듯 했다.
황포돛배가 있는 저쪽 길도 이쁠것 같다. 언제 맑은날 걸어 보자며 현선씨랑 약속을 했는데 기다려진다~~
지금은 폐선이 된 철길에 올라섰다.
낙동강이후로 철길 걷기론 처음인가? 그때 생각이 난다.
기차길을 걸으며 낙동강을 따라 걷던 일이 생각난다.
그때 승부역에서의 차가운 점심을 먹던 일....680m의 승부터널을 지나며 한줄기의 빛도 없는 어둠이 어떤 것이라는걸
경험 했을때의 그 두려움,고독감이라니........ㅋ
200여m의 짧은(?) 터널을 빠져 나오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타이슨님의 투혼(?)으로 찍은 사진이다.카메라렌즈에 빗방울이.....^^;;
터널 밖은 억수같이 내리는 비가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억수같은 빗줄기속으로 신쌤의 뒤를 따라 병아리떼처럼 조르르 몰려 나간다.ㅎㅎ
하늘이 구멍이 났는지....우산이 구멍이 날려는지.....천둥번개까지 치는 빗속을 걷다보니 별별 생각이....
벼락맞으면 치욕적이다...차라리 교통사고가 났지....뭐 이런 생각.....ㅋㅋㅋ
팔당댐을 지나며..... 간간히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구급차인가 자꾸 두리번거린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의하라는 경고 사이렌이란다.아하!
기차길 주변에 곳곳에 만들어 놓은 쉼터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쉼터들을 그대로 지나치며 아쉬움에.....^^;;
여기서 철로를 버리고 도로로 내려 선다.
.......................헐..........
예봉산입구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은 취소하기로 했다.
광나루까지 세시간 남짓 남았다는데 수위가 높아진 강변을 걷기가 위험한지라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만 오후... 우리들이 해산할즈음 부터는 서서히 날이 개기 시작을 했다는.....ㅠ.ㅠ
예정대로라면 이렇게 광나루까지 걸었어야 하나 비때문에 중단을 했으니 언제 다시 걸어 완성을 해야겠다~~~ㅋ
“남양주시의 조안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에 팔당댐이 있다.
호수 둘레에 당집이 여덟 군데가 있었다고 해서 팔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또 한편에선 한강가에 넓은 나루가 있었으므로
바다나루… 바대이… 바당이 하다 팔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한강의 본류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하류로 7킬
로미터, 서울에서 상류로 동북쪽 35킬로미터인 남양주군 와부면 능내리와 하남시 배알미동을 잇는 팔당호는 1966년 7월에 공사를 시
작하여 1974년 5월에 준공한 인공호수이다. 댐의 높이는 28미터이고 제방의 길이는 575미터, 총저수용량은 2억 4400만 톤이며, 유역
면적은 2만 3800제곱킬로미터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한자로는 양수두(兩水頭)라고 쓰는데, 두 강줄기가 합수하는 모서리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일제 때 양수리 근처에 올라갔던 일본인이 두물머리를 내려다보고 "조선에도 이런 명당이 있었나" 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두물머리는
나라의 젖줄로서의 강물뿐만이 아니고, 조선 후기 실학사상으로서 한민족을 감싸고자 했던 실학의 집대성자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으로서도 뜻 깊은 곳이다. ........신정일 신 택리지<서울.경기>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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